삼성중공업, 남은 해양프로젝트 살펴보니 [Company Watch]인펙스·스타토일·쉘 상반기 인도…엔스코·에지나·토탈 등 출항 대기
강철 기자공개 2017-08-01 10:04:46
이 기사는 2017년 07월 31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상반기 잭업리그, CPF, FLNG 등 각종 해양 설비를 선주사에 인도하면서 수년전 어닝쇼크를 몰고 온 해양 프로젝트 현황에 관심이 쏠린다. 엔스코 드릴십, 에지나 FPSO, 토탈 플랫폼 등이 하반기에 인도될 프로젝트로 꼽힌다.31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거제 조선소를 떠난 해양 설비는 △인펙스 CPF(해양가스생산설비) △스타토일 잭업리그 2기 △쉘 프렐류드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 등 총 4건이다.
2012년 2월 수주한 인펙스 CPF는 지난 4월 호주 브라우즈 광구로 출항했다. 이 설비는 당초 지난해 9월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설계 변경 등의 이슈로 일정이 지연됐었다. 2013년 6월 계약을 맺은 스타토일 잭업리그 2기(Cat J 프로젝트)도 지난 5월과 6월 각각 인도됐다. 프랑스 테크닙(Technip)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1년 6월 수주한 쉘 프렐류드 FLNG는 지난달 29일 거제 조선소를 떠났다.
이들 설비의 지난 1분기 말 기준 미청구공사는 약 1조 3280억 원이다. 해양 설비의 경우 공정 진행에 맞춰 대금을 정산하는 프로그레시브 방식을 적용하는 만큼 이번 인도에 맞춰 건조 자금 대부분을 회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은 설비 인도 과정에서 발주사와의 공사비 추가정산(체인지 오더)을 실시해 2분기 손익이 대거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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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도로 현재 공정이 진행 중이거나 인도를 앞두고 있는 삼성중공업의 해양·시추설비는 약 12건이다.
세부적으로 △엔스코 드릴십(SN2096) △시드릴 드릴십 2기(SN2100·SN2101) △오션리그 드릴십 3기(SN2109·SN2119·SN2120) △에지나 FPSO(SN2089) △페트로나스 FLNG(SN2126) △스타토일 플랫폼 2기(SN2190·SN2191) △토탈 마틴링게 플랫폼(SN7115) △BP 매드독 FPU(SN2217) 등이다.
이 중 엔스코 드릴십, 에지나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토탈 마틴링게 플랫폼은 올해 중에 거제 조선소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출항이 2019년으로 연기됐던 엔스코 드릴십은 발주사가 용선 계약을 새로 맺으면서 인도 시점이 오는 9월로 앞당겨졌다. 2015년 대규모 손실의 주범이었던 에지나 FPSO는 3분기 중에 인도될 예정이다. 현재 공정진행률은 약 85%다. 지난 5월 크레인 사고로 인해 공정이 중단된 토탈 마틴링게 플랫폼은 늦어도 12월 안에는 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시점은 복구 진행 경과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2013년 7월 수주한 시드릴 드릴십 2기는 현재 납기 연장에 관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오션리그 드릴십은 건조가 중단된 3번째 설비 외에는 상당 부분 공정이 완료됐다. 시드릴과 마찬가지로 납기에 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페트로나스 FLNG는 인도 시점을 2020년까지 연장했다.
2013년 6월 수주한 스테나(Stena) 세미리그는 선주사의 계약 해지에 대한 대응 수순을 밟는 중이다. 스테나는 삼성중공업이 지난 6월 설계 변경, 공기 연장, 관련 비용 보상 등을 요청하자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납입 선수금, 지연 이자 지급을 요구했다. 삼성중공업은 스테나 세미리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 1954억 원을 지난해 2분기에 선제적으로 반영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스테나 측에 납기 시점을 2018년 7월까지 1년가량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바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며 "중재 절차를 포함해 가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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