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 파산 '늪' 벗어났다 2M 물동량, 매출 70~80% 차지..2분기 영업익 흑자전환
박상희 기자공개 2017-08-03 10:19:37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2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해운 청산 여파로 하역 물량 대부분을 소실하면서 적자상태에 빠졌던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 구 한진해운신항만)의 실적 회복세가 가파르다. 1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은 글로벌 1위 해운동맹인 '2M' 물량을 유치하면서 2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은 지난 1분기 매출액 145억 원, 영업손실 47억 원, 당기순손실 42억 원을 기록했다. 한진해운 사태로 영업손실이 209억 원에 달했던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매출의 상당 부분을 책임졌던 한진해운 물량이 소실되면서 실적이 치명타를 입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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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은 한진해운 사태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글로벌 선사 고객 유치에 나섰다. 지난 4월 2M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2M은 머스크와 MSC가 이끄는 글로벌 1위 해운동맹이다.
한진 관계자는 "2M과 계약 성사 이후 초과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면서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 전체 매출 가운데 2M이 차지하는 비중이 70~80%에 달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진해운 사태 이전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의 월평균 물동량은 20만 6000TEU 수준이었는데, 올해 월평균 물동량은 22만 4000TEU에 달한다. 1분기까지만 해도 물동량이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2분기부터 2M 물동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평균을 끌어올린 것이다.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은 올해 물동량 목표를 224만 TEU로 잡았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월평균 물동량은 당초 목표치를 10%포인트 초과 달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동량 증가와 함께 매출액이 증가하고 수익구조가 개선되면서 실적도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진 관계자는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이 2분기 약 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진해운 청산 사태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말했다.
한진은 오는 11월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완전 개장도 앞두고 있다. 부분 개장한 구역에서 발생하는 매출도 증가 추세다.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이어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매출이 순항하면서 한진의 하역 사업부문 실적이 지난해 대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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