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차기 리더는]'혁신·소통·변화’ 3인 3색 키워드박재경·정민주·김지완 압축, 17일 2차 면접서 최종 후보 확정
부산=김선규 기자공개 2017-08-10 11:22:52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0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가 박재경 BNK금융지주 부사장, 정민주 BNK 금융경영연구소 대표,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압축됐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1차 면접에서 박 부사장은 '전문성과 혁신', 정 대표는 '연륜과 소통', 김 전 회장은 '조직변화'를 각각 경쟁력과 경영 키워드로 앞세워 대권 레이스의 두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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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부산은행 본사에서 열린 임추위에서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1차 면접이 마무리됐다.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공모에 참여한 16명의 지원자 중 서류 심사를 통과한 8명의 후보자에 대한 면접이 진행됐다. 후보자 이름 '가나다' 순으로 면접이 진행된 가운데 박 부사장이 가장 먼저 면접을 치뤘다.
첫 면접 대상자인 박 부사장은 면접을 마친 이후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경남은행 인수, 지주사 전환, 해외 현지 사무소 설립 추진 등에 모두 참여하면서 지난 30년간 BNK그룹이 성장해오는 과정에 늘 함께 해왔다"며 "BNK가 지니고 있는 한계점,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임추위원들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BNK금융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룹과 금융산업의 미래에 대해 말했다"며 "BNK금융지주의 경영이념과 원칙, 핵심가치를 잘 살려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배구조 및 사업 전반에 대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간략하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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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기획통'으로 알려진 박 부사장은 지주회사 설립과 경남은행, 저축은행·자산운용 인수, 캐피탈 설립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2007년부터 경남은행 인수 담당 전략기획부장을 맡으면서 7년 간 인수 작업을 총괄했고, 인수 이후 양사 통합을 위한 사전작업도 진두지휘했다. 회사 안팎에서는 BNK금융지주가 자산 100조원을 돌파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다.
오전 면접 마지막 주자였던 김 전 부회장은 "일 이라는 것은 자리와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며 "임추위원들에게 BNK금융지주가 앞으로 어떤 성장 전략을 갖고 가야 하는지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자본시장, 디지털이 강조되는 현 금융환경에서 지주 중심의 성장 전략을 재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조직개편을 통해 매트릭스 체계를 안착하겠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김 전 부회장은 36세에 증권사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14년 간 부국증권, 현대증권, 하나대투증권 등의 사장을 역임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30년간 금융업계 최전선에서 활약하면서 은행·증권·캐피탈 등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오후에 면접을 치는 정 대표는 후보자 중 유일하게 BNK금융 내부와 외부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후보군이다. 그는 "40년 금융권에 몸 담으면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BNK금융지주의 잘못된 관행과 문제점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임추위에 제출한 지원 동기를 바탕으로 평소 생각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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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특히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혁신과 조직쇄신을 위해서는 조직 내 특정 파벌을 가지고 있는 않은 인물이 필요하다"며 "인화를 바탕으로 한 소통에 강점이 있는 자가 아니면 조직의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타개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서 30년 간 주요 요직을 거친 베테랑 금융인이다. 경제관료로 최고의 엘리트 코스만 이수하면서 자본시장, 거시경제정책, 금융현안 등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적인 식견을 갖춘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3명의 압축후보군을 발표한 BNK금융지주는 오는 17일 2차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를 선정할 방침이다. 최종 후보로 낙점된 인물을 이사회에 추천하고 9월에 열린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차기 회장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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