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차기 리더는]'국제통' 성동화 부행장, 자금·영업·기획 '멀티플레이어'뚝심 강한 '일벌레'...중국진출·코코본드 발행 성공 주역
김선규 기자공개 2017-08-10 18:25:43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0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동화 부행장보(사진)는 부산은행 차기 행장 공모에 참여한 후보군 중 새롭게 주목받는 인물로 꼽힌다. 차기 행장 공모에 참여할지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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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부행장보는 2000년대 초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설된 사내 해외 파견 프로그램을 2차례나 다녀온 최초의 직원이다. 2007년 중국칭다오 사무소 개설 위원장을 맡아 '지방은행 최초'로 중국진출 성공의 초석을 다졌다. 특히 중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양국의 금융당국으로부터 인허가를 받은 일화, 호텔방에서 지내며 현지조사를 진행했던 후일담은 그의 일벌레 기질을 보여주는 사례로 유명하다.
성 부행장보는 2014년 자금증권부장을 맡으면서 '국내은행 최초'로 원화 코코본드(상각형 후순위채) 발행을 성공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당시 코코본드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탓에 발행시장 여건이 매우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1000억 원의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해 시중은행이 코코본드를 발행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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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관계자는 "성 부행장은 '일벌레'이며 '뚝심'이 무척이나 강한 사람"이라며 "지방은행으로 글로벌과 자본시장 부문에서 분명 한계가 있었지만, 중국진출, 코코본드 발행을 무리 없이 진행하면서 부산은행의 역량을 한층 끌어올린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성 부행장보가 해외통, 자금통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부산은행 직원 사이에서는 전략과 영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임원으로 알려졌다. 2007년 전략기획부 근무 당시 경남은행 인수, BNK투자증권 설립 등을 포함한 지주사 전환의 밑그림을 그렸고, 고객패널(Customer Panel)제도 도입을 주도해 기존 상품의 서비스와 제도 개선을 이끌어냈다.
그는 영업현장에서도 능력을 발휘했다. 재개발 추진이 난항을 겪으면서 영업환경이 열악했던 부산 연천지점장을 맡아 1년 만에 지점의 성과를 정상 궤도로 올려놨다. 당시 지역주민의 이탈과 공동화 현상으로 영업기반이 무너진 상황에서 영업실적을 달성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부산은행의 핵심 영업지역인 금사공단지점과 남부영업본부장을 맡게 됐다.
차기 행장 공모에 뛰어든 성 부행장보는 "다소 힘들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승부하는 것을 실천해 왔다"며 "공정한 절차와 투명한 과정을 통해서 얻은 결과만이 정당성이 부여된다"고 늘 직원들에게 강조한다.
또 그는 "학연·지연 등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실력으로 지금까지 온 만큼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책임경영을 통해 최근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부산은행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100년 은행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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