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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내화, 1년만에 ㈜한진 주식 처분 단순 차익 목적...이인옥 회장, 주식·부동산 투자 관심

강철 기자공개 2017-09-04 08:04:05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1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선내화가 1년 전 매입에 나선 ㈜한진 주식을 처분하기 시작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선내화는 지난 6월 말 ㈜한진 주식 3만 7265주를 장내에서 팔았다. 매각으로 약 13억 5000만 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평균 단가는 3만 6100원이었다.

이인옥 조선내화 회장도 지난달 ㈜한진 주식 2만 3500주를 주당 3만 4100원에 처분해 약 8억 원을 확보했다. 매각 후 조선내화 및 이 회장의 ㈜한진 지분율은 6.31%에서 5.97%로 소폭 하락했다.

조선내화와 이 회장은 지난해 9월부터 ㈜한진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 12월 말까지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입했다. ㈜한진의 주가가 연중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올해 3월에도 추가로 주식을 매수했다. 주식 매입에만 약 220억 원이 들었다. 220억 원은 조선내화의 연간 순이익을 상회한다.

투자는 차익 실현 목적에서 이뤄졌다. 사업적 시너지를 내기 위한 지분 매입은 아니다. 조선내화는 제철소 고로에 쓰이는 내화벽돌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한진과 사업적으로 연관성이 크지 않다.

조선내화 관계자는 지난해 "㈜한진 주가가 실제 가치보다 낮게 평가됐다고 판단해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한진의 주가는 지난 2분기 3만 8000원까지 상승했다. 7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고 최근에는 3만 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조선내화는 앞으로도 주가 추이를 살핀 후 매도 타이밍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주식, 부동산 등 각종 투자에 관심이 많다. 올해 초 아이모스라는 투자 자문사를 직접 설립하기도 했다. 조선내화가 잉여 자금을 사세 확장이 아닌 주식 투자에 집중하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 우려가 나올 정도다.

이 회장과 조선내화가 운영하는 투자 자산은 2000억~30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내화의 지난 6월 말 기준 매도가능금융자산은 1760억 원에 달한다. ㈜한진 외에 KT, 진양산업, KHC, AJ렌터카, 로보스타 등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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