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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특판RP'가 특별한 까닭..신규자금 확대용 가입한도 높고 타 금융상품 가입조건 없어

이승우 기자공개 2017-09-07 08:48:54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4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신규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파격적인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특판 RP는 다른 상품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미끼 상품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으나 한국투자증권은 까다로운 조건없이 순수하게 신규 자금 유치를 위해 활용하고 있다.

4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연 3% 금리의 특판 RP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선착순으로 판매되고 있어 조기 소진이 예상되나 가입금액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판매 기한은 연장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특판 RP의 총한도는 내부 전략상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판 RP의 만기는 91일이고 만기 전에 환매할 경우 연 1.1%, 만기 이후에는 수시 RP의 수익률에 연동된다.

한국투자증권의 특판 RP 이벤트는 기존과 다소 차이가 있다. 특판 RP는 대부분 펀드나 주식,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른 금융상품 가입 금액만큼 매칭해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이같은 조건을 걸지 않았다. 단지 기존 고객의 신규 자금이나 신규 고객의 자금 모두 받기로 했다. 순수하게 자금 유치를 위한 이벤트인 셈이다.

개인당 가입한도가 10억 원 내외로 높다는 점도 기존의 특판 RP와 큰 차이가 있다. 기존에는 개인당 가입한도를 수백만~수천만원 정도로 제한하면서 생색내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가입한도가 높아지면서 고액 자산가들이 특판 RP 가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불안하고 금리가 오르면서 개인 자산가들이 머니마켓펀드(MMF)에 예치했던 자금을 빼서 특판 RP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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