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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글로벌본드 프라이싱 착수 트랜치 3개로 나눠 북빌딩 시작…지정학적 리스크 변수

이길용 기자공개 2017-09-12 18:17:49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2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글로벌본드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산업은행은 12일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본드 발행을 선언(announce)하고 프라이싱을 시작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4.5년물 변동금리부채권(FRN), 5.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나눠 투자자를 모집한다.

이니셜 가이던스(Initial Pricing Guidance·IPG, 최초 제시 금리)는 3년물과 4.5년물 FRN의 경우 3개월 리보(Libor)에 각각 80bp(area)와 85~9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5.5년물 FXD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5T)에 115bp(area)를 더한 수준으로 공표했다.

이번 딜은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미즈호증권, 소시에테제네랄(SG), UBS, 미래에셋대우, KDB아시아가 주관사로 선정됐다.

산업은행은 당초 지난 주(9월 4~8일) 기획재정부로부터 발행 윈도우(Window)를 확보하고 글로벌본드 딜을 진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딜 시작 전 북한이 6차 핵실험을 단행하면서 시장 추이를 점검하는 입장으로 전환했다. 지난 7일 산업은행은 딜 중단(No-Go)을 선언하고 기획재정부로부터 윈도우를 11~12일로 새로 확보했다.

지난 11일 딜을 개시하지 않은 산업은행은 이날 북빌딩을 선언하고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아직까지도 해소되지 않은 점은 부담이다. 지난 4월 북한에 대한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한국물 발행사들은 주문을 모으는데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국가 신용등급과 동일한 등급을 평정받는다. 무디스(Moodys) Aa2(안정적),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AA(안정적), 피치(Fitch) AA-(안정적)이다. 산업은행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등록(SEC Registered) 기관으로 공시의무 등이 대폭 완화된 '스케줄(Schedule) B' 형태로 채권 발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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