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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 매출 3000억 육박, 이익률도 12% [중소형제약사 지각변동]①5년간 연평균성장률 15.4%...ETC비중 80% 육박

이윤재 기자공개 2017-09-26 08:05:41

[편집자주]

2012년 일괄 약가인하 이후 제약업계 옥석이 가려지고 있다. 단단하던 상위제약사 카르텔이 붕괴되고, 중견 제약사들이 세를 불린다. 기회를 잡지 못한 중견사들은 끝없이 추락한다. 약가 인하 5년간 제약사들의 변화와 전략 등을 점검해 향후 제약업계 판도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5일 08: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원제약이 외형을 급격히 불리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15.4%에 육박한다. 중견제약사 선두권으로 인식되는 매출액 3000억 원대 돌파도 목전이다.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대로 내실도 탄탄히 챙기고 있다.

대원제약은 지난 1958년 창업주인 고(故) 백부현 회장이 만든 '대원제약사'가 전신이다. 50년이 넘는 업력을 자랑하지만 전문의약품(ETC) 위주로 사업을 꾸려와 세간의 인지도는 높지 않다. 오너 2세인 백승호 회장과 백승열 부회장 형제가 지난 2002년부터 공동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 5년간 연평균성장률 15.4%…이익률 두 자릿수대 견고

대원제약은 10년 전인 2007년만해도 매출액이 744억 원에 불과한 소형제약사였다. 이듬해 매출액을 907억 원으로 끌어올렸고, 2009년 처음으로 1000억 원대를 돌파했다. 2010년 매출액 1447억 원으로 최고 매출을 썼지만 2011년과 2012년 연거푸 하락해 1340억 원을 기록했다.

이시기 제약업계에는 일괄 약가인하 조치가 내려졌다. 중상위권 제약사들 중에서는 매출을 유지하기도 버거운 곳들이 속출했다. 약가인하에 직접적 타격을 입게 될 ETC 부문 비중이 높은 대원제약도 악화일로가 예상됐다.

하지만 약가인하를 기점으로 대원제약은 폭발적인 성장세가 시작됐다. 2013년 매출액은 1544억 원으로 외형이 크게 불었다. 당시 제약업계 평균 성장률은 0.9%에 불과했지만 대원제약은 전년대비 15.2% 성장을 기록했다. 2014년 1783억 원을 기록했고, 2015년에는 매출액 2000억 원대 고지를 넘었다. 지난해에는 2384억 원을 기록 최대 매출을 올렸다.

급격한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확대되고 있다. 2013년 이후로 대원제약은 매년 두 자릿수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04억 원으로 설립 이후 처음으로 300억 원대를 돌파했고, 영업이익률도 12.78%까지 치솟았다. 제약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이 8%대인 걸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대원제약1

◇ ETC 위주 사업포트폴리오…개량신약 연구개발 몰두

대원제약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ETC 비중이 압도적이다. 매출액 중 80% 이상이 ETC에서 나온다. 나머지는 의약품 수탁생산(CMO)이 16%, 기타 부문 2% 안팎이다. 다만 ETC내 질환군별로는 균형이 잡혀있다. 심혈관계와 호흡기계, 소화기계 등 주력 질환들이 각각 21%~25% 안팎을 형성하고 있다. 나머지는 항감염계, 신경계 등이다.

ETC 일색인 대원제약이 성장할 수 있었던 기반은 개량신약과 자체 신약개발에 몰두한 덕분이다. 개량신약은 오리지널과 오리지널과 성분, 약효가 유사하지만 복약편의성 등을 높인 제품이다. 일반 복제약(제네릭)에 비해 마진율이 높아 많은 제약사들이 뛰어들고 있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연구개발비로만 190억 원을 지출했다. 약가인하 당시인 2012년 88억 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R&D 비용은 두 배가 넘는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중은 8%까지 늘었다.

올해 신제품 출시 목표는 14개다. 이미 30개 가량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대원제약은 9개월 가량 판매독점권을 부여받는 퍼스트제네릭 쪽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2007년 첫 자체 신약이자 국산 신약12호로 등재된 펠루비정(서방정 포함)도 분전하고 있다. 펠루비서방정은 1일 2회 복용으로 편의성을 개선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55억 원대 매출액을 올렸다. 성장세를 감안하면 연내 블록버스터(연간 처방액 100억 원 이상)로 등극할 가능성이 크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약가인하 여파로 그해 매출액은 줄었지만 개량신약 등 새로운 사업모델 구축에 주력했다"며 "지난 몇년간 출시한 개량신약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실적확대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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