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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자신감' ㈜한진, 공모채 추가 발행 채비 내달 26일, 1.5년물·400억 발행…공·사모 연거푸 조달 행진

강우석 기자공개 2017-09-29 12:32:01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8일 1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BBB+, 부정적)이 공모 회사채 시장에 다시 문을 두드린다. 최근 400억 원 어치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주관사 선정에 나섰다. 올 7월 수요예측에서 선방한 자신감이 반영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조달 자금의 대부분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다음달 26일 400억 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는 1년 6개월 단일물로 정해졌다. KB증권, 유안타증권 등 다수 증권사들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한진의 현재 1.5년물 개별 민평금리는 연 5.484%다. 동일 등급 민평(4.534%)을 고려할 때 조달금리는 5% 안팎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진이 공모 조달에 나서는 건 올들어 세 번째다. 올 3월에는 1년물 300억 원 어치를 발행했다. 모집액은 300억 원이었으나 220억 원의 유효수요만 확보하며 흥행에 실패했다. 2015년 이후 다섯 차례 연속 수요예측 미달을 기록한 것이다. 당시 발행금리는 5.4%로 책정됐다.

앞선 7월엔 시장 예상을 깨고 흥행에 성공했다. 1.5년물 700억 원 규모 모집에 1030억 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하며 조달금리(5.07%)를 상반기 대비 낮췄다. 회사채의 신용도는 낮지만 금리 매력이 높아 리테일 판매 수요가 몰린 덕분이었다. 한진이 공모채 추가 발행에 나선 배경엔 7월 수요예측에서 선방한 자신감이 반영돼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6월에는 사모 조달도 병행했다. 1년물 100억 원 사모채를 연 5.1%에 발행했다. 지난해 8월에도 250억 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하는 등 자금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조달 자금의 대부분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공모채 350억 원 어치의 만기가 예정돼있다. 내년 3월과 6월, 8월에 각각 500억 원, 100억 원, 250억 원 회사채 만기도 앞두고 있어 자금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진의 현재 기업신용등급은 'BBB+, 부정적'이다. NICE신용평가는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하고 물류 인프라가 우수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영업수익성과 재무적융통성이 저하되고 있어 향후 신용등급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진은 올 상반기 8779억 원의 매출액과 284억8925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거뒀다.

IB 업계 관계자는 "한진 공모채에 직접 투자하는 기관 수요는 전무한 편"이라며 "주관사단이 총액인수한 뒤 개인 고객에게 되팔 가능성이 높아 증권사 리테일 부문의 수요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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