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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F&I, 회사채 재도전…수요예측 성공할까 2년물 700억·3년물 300억 조달 예정…회사채 차환 용도

강우석 기자공개 2017-10-16 15:33:30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3일 18: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에프앤아이(A+,부정적)가 올들어 두 번째 공모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약 1000억 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주관사와 협의 중이다. 조달 자금의 대부분은 차환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F&I는 지난 2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전량 미배정으로 실패한 바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F&I는 내달 1일 1000억 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는 2년과 3년으로 나눠 각각 700억 원, 300억 원씩 모집할 예정이다. 최근 주관사 선정을 마친 뒤 발행 조건을 최종 협의 중이다.

한국자산평가에 따르면 대신F&I의 2년물과 3년물 개별 민평금리는 각각 2.810%, 3.128%이다. 동일등급 민평(2년물 2.550%·3년물 2.868%) 대비 약 26bp 가량 높다.

대신F&I가 공모채 발행에 나서는 건 연초 이후 두 번째다. 올 2월 2년물 800억 원 어치를 찍었다. 수요예측에서 기관 주문이 단 한 건도 들어오지 않아 체면을 구겼다. 당시 기관 수요가 AA급 회사채 위주로 쏠렸던 점,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었던 점이 투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발행금리는 3.03%으로 책정됐다.

조달 자금의 대부분은 차환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900억 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내년 2월과 6월에도 각각 500억 원, 900억 원 어치 만기를 앞두고 있어 차환을 위한 수요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NICE신용평가는 지난 6월 대신F&I의 기업신용등급을 'A+, 부정적'으로 매겼다. 부실채권(NPL) 시장에서 2위에 해당하는 점유율, 업종 내 탁월한 수익성 등을 강점으로 평가했다. 다만 대규모 부동산개발 사업으로 인한 리스크가 큰 점을 고려해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NPL 매매 능력이 탁월하고 시장점유율도 높지만 업권 경쟁 자체가 치열해진 것은 부담"이라며 "발행금리를 높여 투자자 매력을 높여야 수요예측에서 선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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