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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대상베스트코 재무개선 '안간힘' [Company Watch]유증·지급보증 지속, 결손금·차입금 누적으로 부채비율 1700%

김기정 기자공개 2017-10-27 08:25:08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6일 11: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 대상이 자회사 대상베스트코 재무 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다시 한번 유상증자에 나서 자본금을 확충하고 지급보증 규모 역시 확대했다. 외형 확장에도 불구하고 차입금 증가와 결손금 누적으로 크게 악화된 대상베스트코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달 말 대상은 대상베스트코의 신주 80만주를 400억 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취득금액은 자기자본(8673억 원)의 4.61%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4761904다.

지난해 말 기준 대상은 대상베스트코의 지분 70%만을 보유하고 있었다. 임창욱 명예회장, 임세령 전무, 임상민 전무 등이 각각 10%씩 나머지를 가지고 있었다. 임 명예회장과 그의 두 딸이 지난 4월 보유 지분 전량을 ㈜대상에 넘기며 대상베스트코는 ㈜대상의 100% 자회사가 됐다.

이번 유상증자는 크게 악화된 대상베스트코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단행됐다. 더불어 모회사로 이전되는 자회사의 재무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 말 기준 대상베스트코의 부채비율은 1732%에 달한다. 전년대비 1100%포인트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장단기차입금이 594억 원에서 1864억 원으로 폭증했다. 자본총계는 397억 원에서 140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결손금이 962억 원까지 쌓이며 그 규모를 갉아 먹었다.

대상베스트코(20171026)

2010년 설립된 대상베스트코는 20여개에 중소 식자재업체들을 잇달아 인수하며 외형을 크게 불렸다. 지난해 매출액은 4880억 원으로 인수 이듬해보다 60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다. 2010년부터 단 한 해도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다. 2015년과 2016년 영업손실은 각각 360억 원, 140억 원이다. 당기순손실은 394억 원, 161억 원을 기록했다.

㈜대상은 대상베스트코 전후방 지원을 지속해왔다. 이미 인수 이후 수 차례 유상증자에 나섰다. 2011년 말 80억 원이었던 납입자본금은 지난해 말 120억 원으로 확충됐다. 지난해에는 대상으로부터 외식사업부문을 넘겨 받기도 했다.

지급보증 역시 지속되고 있다. 2015년 말 758억 원이었던 그 규모는 1년 후 1001억 원까지 늘었다. 지난 6월 말 내년 초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의 조기 상환을 위해 자금조달 약정에 또 한번 나섰다. 현재 대상의 대상베스트코에 대한 채무보증잔액은 1279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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