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1월 01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에이스트랙의 경영권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5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1일 IB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가 예비입찰을 실시한 결과, 해외 업체 한 곳을 포함해 총 5곳의 전략적투자자(SI)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중 3곳은 상장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1년 설립된 에이스트랙은 건설중장비 하부주행장치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로 설립 초기 두드러진 성장세로 주목 받았다. 2012년에는 수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동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전방산업인 토목, 건축경기 침체로 수요가 크게 줄면서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해외 매출처와의 소송분쟁과 대금회수 실패가 더해져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 결국 2014년 9월 창원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 개시결정을 받고 1년 뒤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에이스트랙의 경영권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에 매각공고가 나기도 전부터 동종업계 많은 업체들이 관심을 보였다. 에이스트랙과 주관사를 통해 인수 인사를 전한 곳만 8곳이었다.
우선 설립된 지 오래되지 않아 최신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에이스트랙이 보유한 50여 군데 거래처를 그대로 흡수해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는 강점도 있다. 지난해 에이스트랙의 매출액은 300억 원이었다. 회생절차에 들어간 이후 에이스트랙의 생산 가동률은 50% 수준이기 때문에 경영 정상화 후 가동률이 개선되면 연 매출 700억 원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산업 특성상 타 업종에 비해 기술개발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한 번 생산기술이 구축되면 추가 개발비용이 거의 들지 않기 때문에 인수 후 별도의 투자 없이 지속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에이스트랙이 속한 산업군의 최근 5년간 매출액 대비 개발비 비중은 평균 0.5% 미만이다. 에이스트랙의 경우 0.19%로 이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또 다른 투자매력은 에이스트랙의 이월결손금이다. 이월결손금은 당해 사업연도 이전에 생긴 결손금으로, 전 사업연도로부터 이월된 결손금을 말한다. 현행 법인세법은 이월결손금을 향후 10년간 매 사업연도 소득에서 제하는 방식으로 법인세를 감면해주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에이스트랙의 이월결손금 잔약은 약 260억 원으로, 인수자는 상당기간 법인세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삼정KPMG는 오는 2일부터 2주간 예비실사를 실시한 후 이달 24일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LOI를 접수한 업체들 모두 인수 의지가 강한 만큼 주관사는 연내 본계약 체결까지 무난하게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 1월까지 모든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 짓고, 195억 원 규모의 회생채무를 조기에 변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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