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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다음 이사회는 언제? "공모 진행 여부 미정…임추위 절차부터"

원충희 기자/ 윤지혜 기자공개 2017-11-02 18:11:08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2일 1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 이사회가 긴급간담회를 열고 차기행장 선임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을 결정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이사회에서 정하기로 했다. 다음 이사회는 빠르면 내주에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2일 오후 2시부터 긴급 간담회를 열고 차기행장 선임절차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임추위를 구성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리은행 한 사외이사는 "이사들 대부분이 사전에 언질 받은 바가 없어 다들 당혹해하는 분위기였다"며 "금융당국과 연락해 차기행장 인선 일정을 짜고 조만간 다시 회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외이사는 "차기 행장선임을 위한 임추위를 구성하기로 결정했고 조만간 다시 모일 예정"이라며 "공모절차를 밟을지 등에 대해선 아직 논의하지 않았고 임추위 때 얘기하려 한다"고 전했다.

다음 이사회는 내주에 열릴 가능성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들은 지금 사태를 서둘러 수습하기 위해선 차기행장을 가급적 빨리 선임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는 전언이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과점주주인 한화생명, 한국투자증권, IMM인베스트먼트, 키움증권, 동양생명이 각각 추천한 5명의 사외이사와 예금보험공사 추천 비상임이사 1명, 이광구 행장과 오정식 상근감사위원 등 사내이사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이사로 새 은행장 후보를 결정할 임추위가 구성돼 있다. 임추위원장은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맡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지난번 경쟁에서 밀렸던 우리은행 내부 인사가 발탁될 것이라는 설과 외부 관료 출신 인사가 뽑힐 것이란 얘기가 함께 나오고 있다. 내부 출신이 차기 행장이 된다면 지난 두 번 연속으로 상업은행에서 행장이 나왔던 만큼 한일은행 출신이 맡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반면 정권이 바뀐 후 우리은행을 둘러싼 정부의 기조 등을 감안했을 때 외부 관료 출신이 선임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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