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어디로]유력 후임자에 행장 업무 맡겼다손태승 글로벌그룹장에 위양, 임추위 구성 논의 '다음에'
김장환 기자공개 2017-11-06 10:23:5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5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 이사회가 5일 긴급 모임을 통해 손태승 글로벌그룹장의 행장 업무 위양 체제를 확정했다. 이광구 행장은 이로써 대표이사직만 유지한채 일상 업무에서는 손을 떼게 됐다.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손 그룹장의 행장 일상업무 위양을 의결했다. 이 행장이 지난 2일 퇴임하면서 비롯된 일이다. 이 행장은 상법에 따라 사의를 표명했다고 해도 후임 대표이사 취임 전까지 직무를 유지할 수 있는 상태이지만 실질적으로 일상 업무까지 지속하기는 어려움이 있었다.
손 그룹장은 우리은행 내부에서 차기 행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인사이기도 하다. 1959년 생으로 우리금융지주 상무, 자금시장사업단 상무, 글로벌사업본부 부행장 등 업무를 두루 거친 인사다. 특히 한일은행 출신이란 점에서 상업은행 출신이 잇따라 행장(이순우-이광구)을 맡으며 내부에서 불거졌던 잡음을 잠재울 수 있을 만한 행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금융권에서 이날 우리은행 이사회를 두고 가장 주목했던 사안인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 논의는 차후로 밀렸다. 업계에서는 우리은행 이사회가 후임 행장 선정 절차를 서둘러 진행하겠다는 판단을 내렸던 만큼 임추위를 서둘러 꾸릴 것으로 봤고, 그 구성 방안과 절차 등을 이날 논의할 것으로 판단했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임추위에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측 사외이사를 포함시킬지 여부 등을 고심 중이다. 우리은행 임추위는 이광구 행장을 비롯해 노성태·신상훈·박상용·전지평·장동우 사외이사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들은 우리은행 과점주주인 한화생명,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동양생명, IMM PE에서 각각 추천한 인사들이다.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측 인물을 임추위에 포함하려면 비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최광우 예보 홍보실장을 집어넣으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경우 민영화 후에도 우리은행장 선출에 정부 측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는 잡음을 낳을 수도 있어 부담이 클 것이란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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