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우리은행 차기 리더는]상업은행 인사, 누가 뛰어들까일부 계파 갈등 봉합 부담…외부 색채 띈 인물 하마평

윤지혜 기자공개 2017-11-20 08:44:2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7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업은행 출신은 차기 우리은행장 선출 레이스에 뛰어들 수 있을까. 은행 안팎에서는 '이번에도 상업은행 출신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광구 행장 퇴진이 한일·상업간 계파 갈등으로 번졌고 이미 남기명 부문장 등 측근들이 물러난 가운데 조직을 추스르기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은행 내부에서 하마평이 나오는 상업은행 인사들은 행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lip20171116191555

상업은행 출신 중 가장 먼저 언급된 후보는 김장학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이다.

김장학 전 부사장은 광주제일고와 전남대학교를 졸업해 금융계 전반에 인맥이 넓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1978년 상업은행으로 입행해 우리은행 업무지원단 부장, 우리은행 중소기업고객본부 부행장,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을 지냈다. 2013년 광주은행장을 역임해 한일은행 출신 올드보이(OB)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후보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송기진 전 부행장도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송기진 전 부행장은 전라남도 보성 출신으로 벌교상업고, 건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71년 입행한 그는 은행에만 38년을 근무한 경력이 강점이다. 우리은행 중소기업고객본부 부행장을 역임한 후 현재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를 맡고 있어 현직과도 멀지 않다.

은행 내부에서 거론되는 인사로는 현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을 맡고 있는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이 있다. 황록 전 사장은 1956년 경북 상주 출생으로 경북고, 고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입행 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과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직을 역임했다. 다만 신보 이사장에 취임한 지 이제 막 1년이 된 터라 당사자가 우리은행장 선임에 참여할 지 미지수다.

최승남 전 부행장은 현재 호반건설산업(옛 울트라건설)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기 때문에 상업은행 출신이지만 외부 인사 색채를 띈 인물이다. 1956년 광주광역시 출생으로 우리은행 자금시장본부 부행장을 지냈고,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을 역임한 후 2015년 호반건설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을 지내고 2017년부터 호반건설산업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한편 상업은행 출신 중 지난 민영화 1기 행장 공모에 참여했던 인사는 오순명 전 우리모기지 사장, 이영태 전 우리금융 저축은행장, 조용흥 전 우리아메리카은행장 등이 있다. 이들 후보는 모두 지난 행장 선임에서 숏리스트에 포함되지 못했다.

조용흥 우리아메리카은행장은 옛 상업은행 출신 지원자 중 가장 먼저 부행장 자리에 올랐던 인물이다. 은행 내부발탁으로 유학도 다녀왔고 해외영업과 국제통으로 손꼽혔다.

1977년 그가 뉴욕지점에 책임자로 부임할 당시 뉴욕에서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을 겪었고 초기 합병 갈등을 무리없이 풀어냈다는 점이 주목된다. 출신을 따지지 않고 능력 위주의 소신 인사를 한다는 평판으로 인해 계파 갈등 봉합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인물로 보인다.

전체 공모 참가자 중 유일하게 여성이었던 오순명 전 사장은 행장 선임 절차 탈락 직후 케이뱅크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에 이번 행장 선임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순명 전 사장은 우리은행 인천영업본부장, 우리모기지 사장을 거쳐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보)으로 발탁된 이력이 있다. 이영태 전 우리금융저축은행 은행장은 1983년 입행해 우리은행 U뱅킹사업단 상무와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을 거쳤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외부에 알려진 인사 외에도 은행 내부에서 행장 참여를 권유받는 분들이 계시지만 당사자가 고사하는 분위기"라며 "현재 상황을 봤을 때 레이스에 참여한다해도 완주를 하지 못하거나 취임 후 조직을 추스리는 여건이 녹록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