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에 매각 하이증권, 유동화증권 신용 '청신호' 한신평, 상향검토대상 등재...최우량 신용등급 영향
이성규 기자공개 2017-11-20 08:34:1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7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신용평가가 고웨스트제일차㈜의 동삭 지역주택조합 개발사업 관련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신용등급을 상향검토대상에 올렸다. 기초자산 매입 등 유동화 업무를 담당하는 하이투자증권이 DGB금융그룹의 품에 안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용도에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최우량 신용등급을 보유한 DGB금융지주의 힘이 유동화증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3일 고웨스트제일차㈜(유동화회사, SPC)가 발행할 ABSTB의 신용등급을 모두 A2+로 유지하고 상향검토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SPC는 동삭 지역주택조합 개발사업을 시행하는 동삭 센토피아지역주택조합(차주)에 대해 200억 원 한도의 대출채권을 갖고 있다. 유동화 과정은 이 채권을 기초로 ABSTB를 차환해 발행하는 구조로 돼 있다. 대출만기일은 2020년 3월 31일이다.
차주는 지난 3월 SPC 등 복수의 대주들로부터 총 900억 원 한도의 대출을 받는 내용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대출약정금은 트랜치A 500억 원, 트랜치B 400억 원으로 구성됐으며 SPC는 트랜치B의 대주 중 하나다. 트랜치B는 트랜치A 대비 후순위다.
신평업계는 차주의 대출원리금 상환능력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유동화기간 중 유동화증권은 1개월 내지 3개월 단위로 수회에 걸쳐 차환발행 되므로 SPC는 해당 위험에 노출돼 있다.
하지만 하이투자증권이 SPC에 대한 자금보충, SPC가 발행하는 사모사채에 대한 인수의무를 지고 있어 SPC의 위험은 제한된다. 유동화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하이투자증권은 해당 채권의 잔액을 SPC에 지급하고 대출채권 및 담보권 등을 양수한다. 따라서 ABSTB의 적기상환 가능성은 하이투자증권의 신용도와 연계돼 있다.
최근 신평사들은 하이투자증권 신용등급을 상향검토 대상에 등재했다. DGB금융지주가 하이투자증권의 최대주주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사시 계열 지원가능성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또 DGB금융지주의 비은행 부문 확대 전략으로 하이투자증권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DGB금융지주의 신용등급은 ‘AAA'로 최상위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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