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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 벤처투자 '확대'...사업다각화 모색 2개 벤처조합에 LP로 참여, 건강진단업체 CB도 직접인수

이윤재 기자공개 2017-11-24 08:11:12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3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제약사 대원제약이 벤처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벤처캐피탈이 운용하는 펀드에 자금을 출자하기도 하고, 직접 전환사채(CB)를 인수하기도 했다. 사업다각화를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 지난 9월 프리미엄 건강진단업체인 KMP코퍼레이션이 발행한 CB 7억 원어치를 전량 인수했다. 전환가액은 주당 15만 원으로 인수 즉시부터 오는 2019년 9월까지 보통주로 바꿀 수 있다.

동시에 대원제약은 바이오 전문 투자사인 라이프코어파트너스와 신기술금융사 이앤인베스트먼트가 공동결성한 '라이프코어-이앤신기술사업투자조합 1호'에도 5억 원을 출자했다. 이 펀드는 지난 9월 치과분야 디지털 시스템 전문 개발업체인 디디에스에 전환상환우선주(RCPS) 형태로 35억 원을 투자했다.

대원제약은 최근 벤처투자 보폭을 넓히는 양상이다. 2011년 보청기업체 딜라이트 인수이후로 투자활동이 멈춘지 6년여 만이다. 시작은 이산화망간 제조업체인 퓨어스피어다. 지난해 11월 3억 원을 투자해 퓨어스피어 지분 6.52%를 확보했다. 퓨어스피어는 의약·산업·환경용 고분자수지 원료 구형(활성)탄소 등을 생산하는 벤처기업이다.

올 6월에는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설립하는 '프리미어 글로벌이노베이션펀드'에 30억 원을 출자를 약정했다. 프리미어글로벌이노베이션펀드는 약정 총액이 750억 원에 달한다. 주목적 투자대상은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초기기업이다. 투자를 통해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해외 유망 바이오기업을 발굴한다. 셀트리온도 이 펀드에 50억 원 출자를 약정한 상태다.

대원제약이 벤처투자를 확대하는 건 사업다각화와 맞물려 있다. 펀드 출자는 바이오 기초기술,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도움이 된다. 펀드운용사들이 투자처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취합한 정보들을 공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KMP코퍼레이션이나 퓨어스피어도 대원제약의 주력 사업인 의약품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그간 대원제약은 사업다각화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의료기기 분야 진출을 위해 보청기업체 딜라이트, 피부진단기기 큐비츠를 나란히 인수했다. 큐비츠는 성과가 부진하며 지난 2015년 대원제약이 흡수합병해 정리했다. 딜라이트는 최근 해외판로 개척 등 사활을 쏟지만 아직 실적 개선은 미진한 상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중견제약사인 대원제약이 대형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의약품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며 "적은 돈으로 우수한 투자처를 발굴할 수 있는 벤처투자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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