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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공연장 수익'으로 재원 마련…배당수익 없어 [한국의 100대 공익재단-GS그룹]④기부금 '예금·채권'에 투자…예울마루, 콘서트·연극 흑자전환 관건

강철 기자공개 2017-12-01 08:34:38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7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공익재단 수익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기부금이다. 하지만 기부금의 규모는 모기업의 경영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이자, 배당금 등 기부금 외에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남촌재단은 금융상품, 채권 등을 운영해 매년 일정한 수익을 얻는다. GS건설 주식을 보유하는 데 따른 배당금 수익은 2013년 이후 없다. GS칼텍스재단은 2012년을 기점으로 여수 예울마루 공연·전시장에서 나오는 수익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남촌재단, 이자수익 전액 본래 목적에 사용…배당은 2013년 이후 없어

남촌재단 주요 수익원은 허창수 이사장이 증여한 GS건설 주식 배당금과 GS건설의 기부금이다. 이 중 GS건설 주식은 사실상 매매에 제약이 있는 영구적 자산으로 분류된다. 실질적인 재원은 GS건설의 기부금이라 할 수 있다.

GS건설이 지난 10년간 출연한 자금은 약 300억 원이다. 2006년 12월 재단 설립 자본금으로 100억 원을 내놓았고 이후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20억 원을 납입했다. 2013년과 2015년 주식 증여를 하지 않은 허 이사장과 달리 한해도 기부를 거르지 않았다.

남촌재단은 이 자금을 주로 시중은행의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했다. 2015년 말 기준으로 159억 원이 우리은행, 신한은행, 한국증권금융 등에 예치돼 있다. 2013년부터는 GS에너지, 우리은행이 발행한 채권도 매입했다. 작년 말 기준 보유 채권의 규모는 약 70억 원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만기가 30년인 장기 채권이다.

금융상품, 채권에서 파생된 연간 6억~7억 원의 이자 수익은 남촌재단의 실질적 운영자금으로 활용됐다. 수익 전액이 의료, 교육, 문화 등 각종 공익사업에 쓰였다. 연도별로 2010년 12억 원, 2011년 16억 원, 2012년 12억 원, 2013년 9억 원, 2014년 7억 원, 2015년 9억 원, 2016년 7억 원의 사업비를 지출했다.

GS건설 주식에서 나오는 배당 수익은 재단 설립 초기 중요한 재원이었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2억 원 안팎의 배당금이 들어왔다. 그러나 GS건설의 실적 악화가 수면 위로 불거진 2014년 이후로는 배당금 유입이 없다. GS건설이 올해 3분기 누적으로 650억 원 넘는 순손실을 낸 점을 감안할 때 2017년에도 배당 수익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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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재단, 예울마루 공연장 수익 비중 높아져…흑자전환이 과제

GS칼텍스재단은 전남 여수의 최대 문화·예술 공간인 예울마루 건립에 특화한 공익법인이다. GS칼텍스가 재단을 통해 예울마루의 건립과 관리를 조율하는 구조다. 따라서 GS칼텍스의 기부금은 재단 수익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GS칼텍스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재단에 매년 100억 원을 출연했다. 이 중 약 250억 원이 정기예금, 양도성예금증서(CD)를 비롯한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됐다. GS칼텍스재단은 2011년 우리은행, 신한은행, 수협에 예치했던 150억 원의 정기예금을 전액 예울마루 공사에 투입했다. 이 때를 기점으로 단기 금융상품의 운용 규모는 연간 100억 원 수준으로 감소한다.

250억 원 안팎의 금융상품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파생된 이자수익은 연간 10억~15억 원에 달했다. 2010년까지는 기부금과 함께 재단의 가장 중요한 재원이었다. 하지만 2011년부터 연간 4~5억 원으로 감소했다. 자연스레 전체 손익에서 이자의 기여도도 낮아졌다.

이자 수익을 대체한 것은 2012년부터 본격 발생한 예울마루 공연장 운영 수익이다. GS칼텍스재단은 '2012 여수 세계 박람회' 종료 후 예울마루를 클래식, 오페라, 뮤지컬, 콘서트, 발레, 연극 등 각종 공연의 장으로 활용했다. 여수 망마산 일대에 위치한 예울마루는 70만㎡ 부지에 극장, 전시실, 분수, 광장, 산책로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그 결과 2012년 5억 원, 2013년 8억 원, 2014년 7억 원, 2015년 7억 원, 2016년 7억 원이 안정적으로 유입됐다. 2014년부터는 작게나마 전시장, 아카데미 운영에서도 수익도 나고 있다. 내년 말 예울마루 2단계 공사인 장도 개발 사업이 완료될 시 수익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공연·전시장에서 나오는 수익은 연간 20억 원의 비용을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 이 사업만 놓고 봤을 때 5년째 적자다. 따라서 공연·전시장 운영 사업을 흑자로 전환시키는 것은 향후 예울마루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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