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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던 GS그룹, 발행 '1조 클럽' 복귀 [2017 Big Issuer 분석]올해 1조 3000억, 전년 대비1.78배 늘어…내년 GS칼텍스·리테일 등 복귀 전망

강우석 기자공개 2017-12-15 15:52:40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3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주춤했던 GS그룹이 공모 회사채(SB·Straight Bond) 발행을 늘리기 시작했다. 전년 대비 2배 가량 많은 물량을 쏟아내며 '빅이슈어'로서 존재감을 다시 알렸다. 발행액의 90%는 상반기에 집중됐다. 금리 인상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GS그룹의 활발한 자금조달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만기 도래 예정인 공모채 규모만 조 단위 수준이다. 핵심 그룹사 GS칼텍스는 만기 물량만 5500억 원에 달해 회사채 시장 복귀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 전년 대비 발행액 1.7배 늘어…상반기 조달 집중

13일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GS그룹은 연초 이후 총 여섯 차례에 걸쳐 1조 2950억 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이는 7300억 원 어치를 발행한 전년 대비 약 1.78배 늘어난 수치다.

회사채 발행은 상반기에 집중됐다. 지난 7월 말까지 조달한 액수(1조 1500억 원)만 전체 발행량의 89%에 달했다. GS EPS, GS파워 등의 계열사들은 민자발전사 신용이슈를 딛고 시장 수요를 확보했다. 회복된 실적과 우호적인 수급 환경 덕분이었다.

그룹사 중에선 GS에너지 발행량이 두드러졌다. 총 3450억 원 어치를 공모 시장에서 조달했다. 2월(2000억 원)과 10월(1450억 원) 수요예측을 진행해 모두 완판을 거뒀다. 지주회사인 ㈜GS(3000억 원)와 GS EPS(2500억 원), GS파워(2500억 원)가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올해 발행량은 지난해보다는 늘었지만 평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1조 원을 밑돌았던 지난해를 제외하면 GS그룹의 최근 4년 간 발행액은 연평균 2조 1950억 원에 달한다. 핵심사인 GS칼텍스 뿐 아니라 GS리테일, GS글로벌, 파트나스호텔 등이 공모 조달에 나서지 않은 까닭이다. 핵심 그룹사인 GS칼텍스는 연초 2000억 원 공모채를 현금으로 갚았다. 하반기에도 9월, 11월 총 2500억 원 어치의 만기가 도래했으나 차환 물량을 발행하지 않았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신용도 이슈에 직면했던 발전사들이 올해도 회사채 발행을 주도했다"며 "GS와 GS에너지는 나란히 주력 GS칼텍스의 실적 호황에 기반해 수년 만에 자금을 마련해갔다"고 말했다.

더벨이 회사채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이후 GS그룹은 대기업집단 중 5위권을 줄곧 유지해왔다. 다만 최근 2년 간은 발행에 적극 나서지 않은 탓에 7~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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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더벨 플러스(thebell Plus)

◇ 내년 상환액 1.2조…GS칼텍스·리테일 등 차환 발행 전망

시장에서는 GS그룹의 내년 공모채 발행량이 2017년과 대동소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GS그룹은 이듬해 총 1조 2100억 원 어치의 공모채를 상환해야한다. 올해 발행액(1조 2950억 원)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이는 SK(3조 9360억 원)와 삼성(2조 6100억 원), LG(2조 350억 원), 롯데(1조 9300억 원)에 이어 대기업그룹 중 다섯 번째로 많은 규모다.

핵심사인 GS칼텍스의 복귀가 예상된다. 내년 상환해야할 공모채 규모만 5500억 원에 달한다. 올 3분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이 6138억 원(개별 기준)이 불과해 차환용 회사채 발행이 유력시된다. GS리테일과 파르나스호텔도 각각 1800억 원, 1000억 원 수준의 만기를 앞두고 있다.

조달 환경은 비교적 우호적인 편이다. 그룹사 중 단기 신용등급 변동성에 노출된 곳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GS와 GS에너지는 최대 실적을 눈앞에 둔 영업자회사(GS칼텍스)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신용등급을 회복했으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GS EPS와 GS파워도 당장의 변동성에선 자유롭다는 평가다.

GS건설은 예외다. 신용등급이 수 차례 강등됐지만 크레딧 시장의 불안감을 떨쳐내진 못했다. 대림산업, SK건설 등이 실적 회복에 힘입어 공모채 발행에 나선 반면, GS건설은 여전히 사모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GS는 다른 대기업그룹사에 비해 신용위험에 상대적으로 적게 노출돼있는 편"이라며 "GS건설의 경우 신용등급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어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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