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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원상사 3세' 김태준, 미원에스씨 지분 첫 매도 미원홀딩스 지분 매입자금 용도, 추가 처분 가능성

김병윤 기자공개 2017-12-20 07:35:00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9일 1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정돈 미원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태준 씨가 보유 중이던 미원에스씨 지분을 처음으로 처분했다. 승계가 유력한 태준 씨는 확보한 실탄으로 그룹의 지주사인 미원홀딩스 지분을 매입,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미원에스씨는 미원상사그룹의 3세인 태준 씨가 장내에서 보유 중인 주식 6700주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태준 씨의 지분율은 2.56%(13만 2741주)에서 2.43%(12만 6041주)로 소폭 낮아졌다.

미원에스씨는 지난 5월 미원홀딩스의 인적분할로 생겨났다. 태준 씨가 미원에스씨 지분을 처분한 것은 인적분할 후 처음이다.

이날 김 회장의 친인척인 인정 씨 역시 2만 100주를 매도했다. 반면 미원홀딩스는 이날 장내에서 미원에스씨 지분 3만 73주를 매입했다. 미원에스씨에 대한 미원홀딩스 지분율은 20.52%에서 21.1%로 높아졌다.

일련의 지분 거래는 그룹의 승계 작업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미원홀딩스는 인적분할을 통해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지위를 취득했다. 현재 미원홀딩스는 그룹 내 중간지주사 위치에 있다. 하지만 그룹 계열사의 지분을 매입해 지위를 격상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너일가는 향후 미원홀딩스를 중심으로 그룹 지배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승계가 유력한 태준 씨는 미원홀딩스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태준 씨는 지난달 30일 미원홀딩스 지분을 장외에서 10만 주 매입했다. 부친인 김 회장이 처분한 물량이다. 지난 12·13일에도 미원홀딩스 지분 4383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태준 씨는 미원홀딩스 지분을 사들이기 위해 보유 중인 계열사의 지분을 처분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과 이달 보유 중이던 미원상사·미원화학 지분을 전량 팔았다. 이날 미원에스씨 주가는 6만 원 안팎에서 움직였다. 태준 씨의 처분금액은 4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날 종가 기준 미원홀딩스 지분 9300여주(지분율 0.4%)를 사들일 수 있는 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태준 씨가 미원홀딩스 지분을 더 매입하기 위해 보유 중인 미원에스씨 지분을 추가로 매도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기준 태준 씨의 미원홀딩스 지분율은 6.53%다. 지난해 말 대비 3.97%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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