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오토캐피탈, 저금리 조달 비결은 KB캐피탈 특수관계…만기2년·2.64%로 400억 조달
신윤철 기자공개 2017-12-27 10:06:39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5일 13: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Y오토캐피탈이 작년보다 나아진 조건으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SY오토캐피탈은 21일 여신금융협회 수시공시를 통해 KB캐피탈로부터 장기차입금 형식으로 400억 원을 조달한다고 밝혔다.차입기간은 올해 12월 21일부터 2년 동안이며 2.64%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SY오토캐피탈은 해당 자금을 쌍용차 신차 출시에 따른 자동차 금융 상품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전 차입 때보다 자금 규모는 증가하고 금리는 낮아졌다. 직전 차입은 작년 1월 KB캐피탈로부터 300억 원을 2.88% 금리로 조달했다. 이번에 조달한 금액은 직전연도 말 기준 SY오토캐피탈 자기자본 263억 원의 152%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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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오토캐피탈은 쌍용자동차와 KB캐피탈이 합작으로 만든 회사로 쌍용차의 자동차 금융 전속 캡티브 역할을 수행 중이다. 두 회사는 SY오토캐피탈 지분을 각각 51%, 49%를 소유하고 있어 특수관계인으로 취급된다. 설립 당시 쌍용차 티볼리 내수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SY오토캐피탈도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
SY오토캐피탈이 차입금 규모는 늘리면서 금리를 낮출 수 있었던 이유는 KB캐피탈과 지속적으로 거래해 왔기 때문이다.
SY오토캐피탈 관계자는 "KB캐피탈이 올해 전체적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여기에 약간의 스프레드만 붙이는 우리도 조건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KB캐피탈도 SY오토캐피탈의 연계영업을 통해 업계 2위까지 성장했다. SY오토캐피탈은 캐피탈에 적용되는 레버리지(총자산/총자본) 규제한도 10배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자산규모를 2000억 원 중반 이하로 맞춰야 한다. 그래서 KB캐피탈이 주기적으로 SY오토캐피탈의 영업자산(쌍용차할부·리스·대출채권)을 매입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KB캐피탈이 SY오토캐피탈로부터 매입한 채권금액 규모만 4667억 원이다. KB캐피탈은 2015년 이후 매년 총자산을 1조 원 이상 늘렸는데 성장세의 한 축을 SY오토캐피탈이 담당한 것이다.
그러나 SY오토캐피탈의 내년 사업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자동차 금융은 크게 중고차와 신차로 나눠지는데 중고차 금융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신차는 마진이 상대적으로 낮다.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전반적인 조달금리가 올라가면 마진이 낮은 상품은 그대로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 신차 금융을 확대하려는 SY오토캐피탈 입장에서는 불리한 환경이다.
SY오토캐피탈 관계자는 "금리 상승 이슈는 모든 캐피탈들의 공통적인 고민"이라며 "다만 KB캐피탈로부터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전수받고 있고 자구적인 경비 절감 노력 기울이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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