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파이낸셜, 2000억 계열사 신용공여 배경은 벤츠코리아의 렌터카 시장 진출용 자금지원
신윤철 기자공개 2017-12-28 11:46:59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7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이하 벤츠파이낸셜)가 계열사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이하 벤츠코리아) 자금지원에 나섰다. 벤츠코리아는 렌터카 시장 진출을 앞두고 이를 위한 사업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벤츠파이낸셜은 지난 22일 수시공시를 통해 금리 3.43%로 벤츠코리아에 신용공여 2000억 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벤츠파이낸셜은 최근 2년 간 벤츠코리아에 신용공여를 실시한 적이 없다.
벤츠파이낸셜이 그간 주로 실행한 신용공여는 계열사인 다임러트럭코리아를 대상으로 한 것인데 규모가 40억 원 가량이다. 이번 벤츠코리아에 대한 신용공여가 규모면에서 눈에 띄는 이유다.
2000억 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이유는 벤츠코리아가 렌터카 시장 진출을 준비하면서 초기 자금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거래의 영향으로 벤츠파이낸셜의 신용공여 잔액은 0원이 됐다.
벤츠코리아는 매년 800억 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배당 성향이 50%가 넘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은 이보다 훨씬 적다. 벤츠파이낸셜이 신용공여에 나선 배경이다.
벤츠파이낸셜은 올해 자금조달 규모를 꾸준히 늘리며 한국내 벤츠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에 집중해왔다. 지난 11월 유상증자를 실시해 300억 원의 운영자금을 추가 조달했다.
또 벤츠파이낸셜이 작년에 차입한 금액 규모는 8700억 원 가량이었는데 올해는 9월 말에 이미 1조 5000억 원을 넘어서며 2배 가까이 늘었다.
11월까지 벤츠 자동차 판매량은 6만 5000대로 작년에 비해 판매량은 16%가량 늘었을 뿐이다. 벤츠파이낸셜이 단순히 계열사 자동차 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두 배 가까운 자금을 차입할 이유는 없다.
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독일 3사들은 한국 내 소유한 파이낸셜회사를 꾸준히 키우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며 "렌터카 진출 시 자금을 충분히 확보해야 시장 안착에 유리해 신용공여를 실시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츠 파이낸셜 관계자는 "벤츠 글로벌 사업단의 경우 이미 렌터카 시장에 진출해 있다"며 "한국 내 로컬 사업단도 같은 흐름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