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스타일난다, 예상 매각가격 얼마? 현금창출력·경영권 프리미엄 고려시 5000억 원 수준

박시은 기자공개 2018-01-16 10:24:53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0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 국내 대기업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스타일난다'의 지분가치(Equity Value)는 얼마나 될까. 업계는 스타일난다가 그동안 보여준 탄탄한 실적과 안정적 재무구조, 향후 성장 가능성 등에 비춰 5000억 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1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스타일난다의 운영업체 '난다'는 최근 제한적 경쟁입찰 형태로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했다. 여기에는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그룹 계열 PE인 엘캐터톤아시아(L Catterton Asia, 옛 L캐피탈)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대형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참여했다. 국내 유통기업인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등 전략적 투자자(SI)도 잠재 투자자 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대상은 난다의 경영권 지분 60~70%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대주주는 100% 지분을 소유한 창업주 김소희 대표다.

관건은 원매자들이 스타일난다 인수 희망가로 얼마를 염두에 두고 있느냐다. 현금창출력을 토대로 적정가격을 책정한다면 최근 3~4년 간 난다가 기록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추이를 밸류에이션 산정에 참고할 수 있다.

난다의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와 무형자산상각비를 더한 연 EBITDA는 2013년 207억 원, 2014년 286억 원, 2015년 254억 원, 2016년 303억 원이다. 비교적 고른 개선세를 보여준 셈이다.

가장 최근치인 스타일난다의 2016년 EBITDA를 업계 추정 멀티플(EBITDA 대비 기업가치 배수) 10배로 가정해 적용하면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이하 EV)는 3033억 원으로 계산된다.

지분가치를 따져보기 위해 우선 차입금 항목을 살펴보면, 2016년 말 기준 단기차입금(28억 원)과 유동성장기차입금(7억 5000만 원), 장기차입금(9억 3750만 원)을 모두 합한 총 차입금은 44억 8750만 원이다.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자산 132억 원, 단기금융상품 90억 원을 포함한 전체 현금성자산 약 222억 원을 고려하면 난다는 178억 원가량의 순현금 상태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난다의 지분가치는 약 3210억 원가량으로 EV보다 높게 산정된다.

난다적정가치

업계는 지난해 난다의 현금창출력이 전년보다 개선됐을 가능성, 온라인 기반으로 여타 유사한 사업을 하는 오프라인 중심의 패션업체들에 비해 성장성이 크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의 준거가 되는 멀티플은 더 올라갈 여지가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 여기에 입찰 경쟁 상황이 매도자 측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점, 바이아웃 거래로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고려 대상인 점을 감안하면 매도자 측이 희망하는 5000억 원 내외의 거래 희망가격이 터무니없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더군다나 지난해 매각 실패를 경험한 김 대표의 눈높이가 많이 낮아져 이번에는 거래 성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시 매도자 측이 제시했던 가격은 이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는데 원매자들과 가격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거래가 이뤄지지 못했다. 매각 주관은 UBS가 맡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