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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 삼킨 두꺼비세상, 직거래로 '직방·다방' 추격 시리즈B 규모 투자 유치, 국내 최대 부동산 커뮤니티 활용

배지원 기자공개 2018-01-15 07:57:49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2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직거래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 플랫폼 '두꺼비세상'이 기업 가치를 끌어 올리고 있다. 기존 시장에 직방·다방과 차별화된 개인간 직거래 서비스로 중개수수료 부담을 대폭 낮춘 게 주효했다. 벤처투자 업계가 두꺼비세상의 서비스 차별화 포인트에 공감하면서 '시리즈 B' 규모 투자 유치도 차질 없이 진행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두꺼비세상은 국내 벤처캐피탈로부터 시리즈 B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KT인베스트먼트 20억 원, 타임와이즈 10억 원 등 총 40억 원을 투자받았다.

두꺼비세상은 지난해 6월 국내 최대 부동산 직거래 커뮤니티인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이하 피터팬)' 까페를 인수하면서 몸값을 끌어올렸다. 두 회사는 서비스 제휴를 맺고 협업하다가 1년여 시간에 걸쳐 인수합병을 성사시켰다.

피터팬을 인수한 두꺼비세상이 투자를 유치한 데는 부동산 '직거래' 서비스가 주효했다. 부동산 O2O 시장이 경쟁이 가열되는 상황이지만 대부분 서비스는 부동산 중개업을 모바일이나 PC로 옮긴 홍보모델을 가지고 있다. 오프라인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옮긴 형태다. 하지만 피터팬은 처음부터 개인간 직거래 서비스를 지원해왔다.

두꺼비세상에 투자한 운용사 심사역은 "개인들은 부동산 직거래에 대한 욕구가 상당하다"며 "매수·매도자 모두에게 부과되는 부동산 중개 수수료가 지나치게 비싸기 때문에 안전성을 갖출 경우 소비자들이 직거래 플랫폼으로 몰릴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부동산 O2O 서비스의 고질적인 문제인 허위매물 이슈에 대해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직방·다방 등은 공인 중개사들을 수익 대상으로 하는 광고 플랫폼이다. 중개사들은 고객 유치와 거래 성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허위매물을 게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개인이 직접 매물을 게시하고 거래하는 피터팬 커뮤니티에서는 허위매물을 올릴 유인이 적은 편이다.

경쟁사들도 직거래 시장의 파이를 인식하면서 개인 매물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에서 개인 직거래 매물을 올리고 이해 상충 문제가 불거지면서 서비스를 접은 업체도 있다.

두꺼비세상은 개인간 거래에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계약 중개와 보험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들은 직거래를 할 때 두꺼비세상 부동산중개사를 통해 계약서를 작성해 거래 수수료를 대폭 낮출 수 있다. 또 매매거래 시 원하는 고객은 보험을 가입해 손실금액을 보전 받을 수 있게 된다.

두꺼비세상은 피터팬을 인수한 뒤 해외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이력도 있다. 지난해 퍼스트아메리칸(FA)으로부터 10억 원을 유치했다.

FA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유럽을 포함 전세계 2500여 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부동산 권리보험 전문회사다. FA는 피터팬 커뮤니티의 영향력과, 허위매물 문제가 없는 '실매물 직거래 플랫폼'을 투자 배경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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