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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협 선정 앞둔 호반건설, 인수금융 시동 [대우건설 M&A]시중은행 대상 LOI 접수 받아, 최소 6000억 조달

이상균 기자공개 2018-01-31 08:06:14

이 기사는 2018년 01월 30일 1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건설이 인수자금 조달을 시작한다. 주로 시중은행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향후 조달금리 수준을 놓고 양측의 치열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지난 29일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대우건설 인수자금 조달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접수 받았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신한과 우리, 국민, 하나 등 4대 시중은행 모두 LOI를 제출했다"며 "증권사의 경우 호반건설이 원하는 금리의 자금조달이 쉽지 않아 LOI 제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반건설은 이들 시중은행 중 인수금융 대표 주관사도 선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확정하면서 본격적인 자금조달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26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연기했다. 호반건설에 요구한 대우건설 잔여 지분(10.74%) 풋옵션에 대한 이행보증서 제출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가 이행보증서를 발급해주면서 산업은행의 요구 조건을 충족했다.

대우건설 인수금융은 별도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지 않고 호반건설이 직접 대출을 받는 방안으로 추진한다. 조달 금리를 더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호반건설이 원하는 조달 금리는 연 4%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시중은행들이 5% 이상을 제시한 것과 차이가 크다. 양측이 치열하게 협상을 진행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호반건설이 원하는 조달자금 규모는 최소 60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호반건설은 아직 정확한 조달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며 "시장에서는 인수자금 1조 3000억 원 중 절반 가까운 금액을 외부에서 조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이 호반건설에 요구한 대우건설 잔여 지분(10.74%) 풋옵션 이행보증서에 대해 시중은행들은 발급이 어렵다는 반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은 이행보증서 발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라며 "은행들이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 수준을 벗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미래에셋대우를 제외하면 이행보증서를 발급해주겠다는 증권사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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