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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 이슈어 ㈜한화, 올해 첫 회사채 '완판' 1000억 모집에 5700억 수요…한화에너지 등 그룹 계열사 오버부킹 행진

김시목 기자공개 2018-02-01 14:25:43

이 기사는 2018년 01월 31일 1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채 발행에 나선 ㈜한화가 올해 첫 투자자 모집에서도 웃었다. A급 신용도에도 지난해 세 차례의 수요예측서 모두 오버부킹에 성공하는 등 달라진 위상을 재차 입증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이날 10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로만 구성한 가운데 희망 금리밴드를 개별 민평에 -10~1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조달 자금은 차환 및 운영비로 쓴다는 복안이다.

기관투자자들의 수요는 예상대로 차고 넘쳤다. 공모액의 여섯 배에 달하는 57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특히 금리밴드 하단을 뚫고 -20bp 수준에서 청약이 대거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는 넘치는 수요에도 별도 증액발행은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는 "한화에너지에 이어 ㈜한화까지 거뜬하게 회사채 투자자 모집에 성공하면서 그룹 계열사들의 조달 행렬에 속도가 붙는 양상"이라며 "대기 중인 한화토탈을 비롯 그룹 계열사들도 속속 시장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해 역시 세 차례 회사채 발행에 나서 모두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특히 3월과 6월 발행 때는 모집 예정액의 각각 세 배, 다섯 배에 육박하는 청약자금을 확보했다. 이어 11월에도 공모로 내놓은 100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기관 수요를 유입했다.

㈜한화는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A0'(안정적)의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다각화한 포트폴리오와 화약 및 방산사업에서의 견고한 시장지위가 신용도에 반영됐다. 재무부담은 다소 과중한 편이지만 견조한 현금흐름 창출능력이 이를 상쇄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 회사채 딜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인수단으로는 한화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IBK투자증권, KB증권 등이 참여했다. ㈜한화는 인수단에 업계 상위권인 30bp의 수수료율을 약속했다. 주관사단은 1bp의 수수료를 추가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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