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1400억 투자' 日 소니빌딩 셀다운 완료 연기금·보험사에 넘겨…9개월 만에 적제물량 해소
이효범 기자공개 2018-02-07 10:52:54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5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지난해 자기자본(PI) 투자했던 일본 오피스 빌딩을 셀다운(재판매)했다. 연기금·보험사 등의 기관 다수가 투자자로 나섰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일본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의 본사 건물인 '시나가와 시사이드 TS타워'의 셀다운을 마무리했다. 2017년 4월 이 빌딩을 인수한지 9개월 여 만이다. 셀다운 규모는 1400억원이다.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 7곳이 투자에 참여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월 빌딩 인수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당초 일본 최대 제약사인 다케다약품이 소유한 부동산 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 건물을 매물로 내놨다. NH투자증권은 현지 시세에 비해 낮은 가격이라고 판단해 인수에 뛰어들었다.
당시 인수가격은 총 3300억원이다. 이 가운데 NH투자증권은 빌딩 지분을 인수하는 '베스타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25호'에 1400억원을 투입했다. 펀드 만기는 5년이고 수익률은 9% 수준이다. 나머지 인수대금은 현지 금융기관의 대출로 조달했다.
NH투자증권은 애초부터 이 건물을 셀다운 하는게 목적이었다. 해외 부동산 투자수요가 급증하면서 증권사들이 우량 물건을 잡기 위해 먼저 PI로 투자하는 사례가 몇년전부터 늘어났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셀다운으로 보유하고 있던 '베스타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25호'의 수익증권을 기관투자가들에게 처분하고 1400억원을 회수했다. 이 과정에서 수수료 수익을 챙겼다. 더불어 회수한 자금을 새로운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업계관계자는 "그동안 이 빌딩에 대한 셀다운 작업이 장기화 되면서 NH투자증권도 부담을 느껴왔던 것으로 안다"며 "셀다운을 완료하면서 빌딩에 묶여 있던 자금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시나가와 시사이드 TS타워는 지난 2003년 6월 준공된 건물로 연면적 4만3000㎡에 지하 2층~지상 23층 규모다. 도쿄 시나가와 시사이드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는 오는 2020년까지 이 건물을 임차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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