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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안방보험, 해외 자산 매각 속도내나 자산 매각 압박 위해 위탁 경영 돌입 관측…美부동산 자산 매각 태핑

신수아 기자공개 2018-02-26 16:37:2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3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당국의 위탁 경영을 받게 된 안방보험그룹이 해외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간 안방보험그룹의 해외 자산 매각을 압박해 온 중국 정부가 '자산 매각 여부'에 따라 위탁 경영 기간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위탁 경영을 통해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China Insurance Regulatory Commission/CIRC, 이하 보감회)의 안방보험그룹 위탁 경영 계획서 내에 자산 매각 완료 여부에 따라 위탁 경영 기간이 조정 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산 처분이 완료되고 주요 주주의 자본투입으로 회사가 안정되면 위탁 경영은 1년 이내 마무리 될 수 있고 (반면) 필요하다면 위탁 경영은 추가 연장될 수 있다는 내용이 계획안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위탁 경영의 타깃이 '해외 자산 매각'에 맞춰져 있다는 관측이 힘을 받는 이유다. 앞서 보감회는 지난해 6월부터 안방보험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해왔다. 당시 공격적으로 해외 인수·합병(M&A)에 나선 안방보험의 행보가 자본유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 (안방보험) 해외 자산 매각을 압박했으나 안방보험은 당시 그럴 계획이 없다고 거절해왔다"며 "일련의 조치는 정부의 결정을 관철시키기 위한 강도높은 압박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안방보험은 최근 해외 부동산 자산 매각 논의를 시작하기도 했다. 안방보험은 수년 전 미국에서 사들였던 호텔 등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기 위해 미국계 자본인 블랙스톤과 초기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논의가 진행 중인 자산 가운데는 월도프 호텔(Walorf)과 스트레티직 호텔 앤 리조트(Strategic Hotels & Resorts Inc.)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방보험은 지난 2014년 월도프 호텔은 약 19억5000달러(한화 약 2조500억원)에, 2016년 스트레트직 호텔 앤 리조트 체인을 55억달러(한화 약 5조9400억원)에 각각 사들였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매각 논의 건은 중국 금융당국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안다"며 "해외 자산 매각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이어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 안방보험은 부동산 자산 뿐 아니라 벨기에 간판 은행인 델타 로이드 은행(Delta Lloyd)과 피데아 보험(Fidea), 네덜란드 보험사 바밧((VIVAT), 미국 보험사 피델리티앤드개런티라이프(FGL), 한국의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과 동양생명 등을 줄줄이 인수한 바 있다. 크고 작은 부동산 자산은 가운데 공개되지 않은 자산도 상당하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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