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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갤럭시노트8 보다 큰 아이폰으로 中공략 올 가을 OLED모델 2종 중 6.46인치 생산비중 70%…中 고가시장 성장세 노려

이경주 기자공개 2018-02-27 08:14:24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6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플이 올 가을 내놓을 예정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아이폰 2종 가운데 6.5인치에 가까운 대형 모델을 주력 모델로 삼기로 했다. 6.5인치 대 모델 생산 비중을 5.8인치 대 모델보다 훨씬 높게 책정했다. 삼성전자 역대 최고 크기 모델인 갤럭시노트8보다 큰 모델을 주력으로 내세운다.

업계는 판매가 크게 저조해진 중국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한다. 애플은 지난해 OLED패널을 최초 적용한 아이폰X(텐)을 중국시장에도 내놓았지만 호응이 크지 않았다. 애플은 실패 요인 중 하나로 비싼 가격과 더불어 아이폰X의 5인치 대 화면을 지목했다.

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 가을에 내놓을 예정이 2018년형 OLED 아이폰 2종 중 6.46인치 대화면 모델 생산 비중을 약 70% 수준으로 가책정하고 해당 결정을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협력사들과 최근 공유했다. 애플은 올 가을 총 3종의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LCD패널이 탑재된 6.04인치 모델과 OLED패널 탑재 5.85인치, 6.46인치 모델이다.

OLED패널은 애플이 10주년을 기념해 작년 내놓은 아이폰X에 최초 탑재됐다. 아이폰X용 패널은 5.85인치였다. 애플은 올해는 OLED패널 탑재 모델을 두 개로 늘리는데 그 중에서도 새롭게 도입한 크기인 6.46인치를 주력으로 삼았다. 아이폰X과 크기가 동일한 5.85인치 모델 생산비중은 약 30%로 서브모델이 됐다.

올해 애플 핵심 전략은 '초대형화'로 볼 수 있다. 대화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보다 더 큰 화면으로 시장을 주도하려는 것이다. 6.46인치는 삼성전자 역대 최고 크기 모델인 갤럭시노트8(6.32인치)보다도 0.14인치 더 크다. 삼성전자가 이날 글로벌 공개한 간판모델 갤럭시S9플러스(6.22인치) 보다는 0.24인치가 넓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대형화 전략을 추진했다. 애플은 본래 작년 중순 5.85인치, 6.46인치에 더해 5.28인치 OLED모델도 국내 협력사들과 개발했으나, 같은 해 9월 5.28인치 모델 개발을 최종 철회했다. 대신 6.04인치 LCD모델로 빈자리를 메우기로 했다. LCD모델 패널은 일본 재팬디스플레이와 국내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아이폰X 흥행실패 요인 중 하나로 비싼 가격과 불안정성 외에 중국 시장을 잡지 못한 것을 원인으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둔화를 넘어 역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나마 성장하는 분야가 중국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시장이다.

프리미엄 시장 1위인 애플 입장에선 선점해야 할 시장에서 오히려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애플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1%로 5위에 그쳤다. 가성비를 앞세운 현지 업체 화웨이(점유율 19%), 오포(18%), 비보(17%), 샤오미(12%)에 수년 째 밀리고 있다. 애플은 5년 전인 2013년만해도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1~2위를 다퉜었다.

애플은 중국 소비자들이 대화면을 선호한다는 것을 신모델 전략에 적극 반영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은 면적을 많이 차지하는 문자 특성 등으로 6인치 이상의 대화면 선호하고 있다"며 "애플은 5.85인치 아이폰X로 중국에서 별다른 성과를 못 내자 올해는 6.46인치로 중국을 공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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