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2월 27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조시장에 인공지능(AI) 법률자문 시스템이 도입된다. 국내 최초로 법무법인 대륙아주에서 AI 시스템을 도입해 변호사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대륙아주는 27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법률 AI 시스템 도입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대륙아주가 도입한 법률 AI 시스템은 인텔리콘 메타연구소가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향후 7년 이내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 진입 가능하다고 인정된 '차세대 세계 일류 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협약식에서 선보인 법률 AI 시스템은 법률 네비게이션 '유렉스(U-LEX)'와 'QA머신', '법률챗봇 로보(Lawbo)'다. 이중 유렉스는 AI로 △ 자연어처리 △ 법률추론 △ 시각화 등을 특징으로 한다.
자연어처리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문장과 표현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알아서 이해하는 기술을 말한다. 예컨대 유렉스에 '지하철에서 몰래 카메라로 여성의 다리를 촬영'이라고 입력하면 이를 법률 용어인 '성폭력'으로 알아서 바꾸어 이해하는 식이다.
자연어로 입력된 내용을 AI는 법률적인 추론으로 관련 법령과 판례를 화면에 제시한다. 단순히 법령과 판례를 제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결과도 알아보기 쉽게 시각화한다. 질문에 가장 근접한 법령들과 판례를 추려낸 뒤 하나로 묶어 서로 간의 연관성을 보여준다.
변호사는 유렉스를 활용해 처음 접하는 분야 또는 관련 법령이 복잡한 분야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렉스는 관련된 법령과 판례를 빠짐없이 파악할 수 있게 하고 그 중에서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할 법령과 판례를 제시해 준다. 그 결과 변호사들은 유렉스로 보다 완성도 높은 법률서비스를 더 빠른 시간 안에 제공할 수 있다.
김대희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는 "법률 AI로 변호사의 일자리가 줄어들지 않을지 우려하는 시선들도 있다"면서도 "분명 우려와는 다른 발전적인 방향으로 AI가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와 달리 인간은 소송 전략을 짤 수 있고 AI를 다루는 것은 결국 인간"이라며 "법률 AI 시스템은 변호사들의 능력을 효율적으로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륙아주는 이번 법률 AI 시스템을 위한 테스크포스(TF) 팀을 구성했다. 시스템을 젊은 변호사 위주로 활용해 본 후 수개월 내 150여명의 전체 변호사에게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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