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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 STX엔진 인수 9부능선 넘어 프로젝트 펀드 등록 앞둬... 늦어도 4월 종결

진현우 기자공개 2018-03-13 11:01:21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9일 10: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암코의 STX엔진 인수 작업이 9부 능선을 넘었다. 프로젝트 펀드 조성을 위한 실탄 확보 작업도 지난달 마무리됐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한도 설정액 3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 등록을 앞두고 있다. 실제 펀딩을 완료한 금액은 약 2000억원이다. STX엔진 인수금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복구 작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나머지 1000억원은 추후 언제라도 자금을 모집할 수 있도록 유암코와 채권단이 협의를 통해 마련한 펀딩 가능 공간이다.

유암코는 작년 12월 29일 STX엔진과 인수합병(M&A) 본계약을 체결하며 STX엔진으로부터 넉넉한 펀딩 기간을 부여받았다. 투자유치를 위해 1월 중에 태핑(사전 수요조사)을 진행했지만, 기관투자자(LP)들은 조선업 불황에 대한 우려로 투자에 선뜻 나서지 않았다. 유암코가 아직 기업 재무안정을 위한 구조조정 펀드를 성공적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한 경험이 없다는 점도 하나의 이유였다.

유암코는 계획했던 딜 구조를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투자처 발굴을 위해 시간을 쏟는 대신 인수금융을 제외한 나머지 펀드 금액은 직접 출자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STX엔진의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더 이상 인수 작업이 지연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신규 자금투입이 지연될수록 STX엔진의 기업가치가 떨어질 수 있음을 우려한 것이다.

따라서 유암코는 펀드 금액의 약 50%를 인수금융으로 선충당하고 나머지 50%는 자기자본계정(PI)을 활용해 직접 출자했다. 자기자본계정(PI)을 통한 출자금은 향후 인수가 완료되고 기관투자자(LP)들에게 셀다운할 계획이다. 구조조정 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관투자자(LP)들의 투자금 유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연기금과 공제회를 비롯한 기관투자자(LP)들은 정상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굉장히 보수적으로 결정한다"며 "특히 투자 대상이 조선업 부실기업일 때는 투자 여부를 확실하게 결정할 수 있는 내부 규정과 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밝혔다.

유암코는 펀드 결성을 완료하고 산업통상자원부에 대주주 변경 승인 심사를 신청한다. 이때 방위산업용 디젤엔진 생산을 위해 방위사업청 허가 요청도 함께 포함된다. 인수 작업에 걸림돌이 될 법적 리스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암코는 작년 12월 STX엔진의 보통주 70.24%와 우선주 16.8%를 매입하는 인수합병(M&A) 계약을 STX엔진과 체결했다. 총 인수금액은 약 1852억원이다. 인수금액은 유암코가 올 들어 처음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 펀드로 조달한다. 현재 유암코는 기업 재무안정을 목표로 10개의 프로젝트 펀드와 4개의 블라인드 펀드를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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