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더블스타타이어 청도 공장을 가다 2년6개월간 45억위안 투자해 완공…'스마트제조 4.0' 강조
칭다오(중국)=윤지혜 기자공개 2018-03-19 00:00:0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9일 0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하는 중국 더블스타타이어는 산둥지방에 있는 청도(Chingtao, 칭다오)에 위치한 회사라는 점 외에 국내에 알려진게 별로 없다. 최근 글로벌 순위로 보면 금호타이어는 15위권 안팍인 반면 더블스타는 30위권 수준인 중견급 회사라는 정도다. 브랜드 가치는 차치하고 실제 공장은 어떨까. 현지 공장을 직접 방문해보니 의외로 '스마트공장'이라는 첨단 시설이 인상깊었다.지난 16일 중국 더블스타 공장 중 가장 큰 생산기지인 청도 공장을 방문했다. 청도 공장은 산둥성 청도시 황도구에 위치해있으며 청도 국제공항에서 차로 약 1시간 10분 걸리는 거리다. 칭다오 공장 면적은 160만 ㎡에 달하며 제1,2 생산 공장과 R&D센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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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기지 입구에 들어서니 널찍한 부지에 원형 튜브 모양의 공장이 보였다. 더블스타가 강조하는 '친환경'을 의미하는 초록색 간판이 눈에 띈다. 리용 더블스타 부회장이 직접 공장 안내를 하기 위해 마중나와 있었다.
리용 부회장에 따르면 청도 공장을 디자인하고 준공하는데만 2년 6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공장을 세우는데 들인 투자금은 45억위안(RMB). 최근 환율로 환산하면 한화 8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청도 공장 연간 생산량은 트럭·버스타이어(TBR)와 승용차용타이어(PCR) 모두 합쳐 1100만개 수준이며 TBR과 PCR을 한 공장에서 동시에 만든다는 점이 특징이다.
청도 공장 전체 직원 수는 2200명에 달하는데 막상 공장에 들어가니 근로자들이 별로 안보였다. 청도 공장은 연간 TBR 500만개, PCR 600만개를 생산하는데 공장 직원 수는 타 공장 3분의1 수준이라고 한다.
그만큼 대다수 설비가 자동화됐고 근로자들이 노동 강도를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무를 정렬하고 원자재를 조합하는 공정부터 타이어 성형 작업까지 거의 모든 과정이 자동화돼 있다. 불량품 발생률을 줄이기 위해서다. 더블스타 측은 스마트공장 설립으로 불량률이 80%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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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공장 내부는 무인 자동화 기계들의 움직임으로 활기가 넘쳤다. 공장 곳곳에서 무인운반기계 LGV(Laser guided vehicle)가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래서인지 520명의 현장직원이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내부는 한적하고 조용했다. 로봇이 대신 작업을 해주는 일이 많아 청도 공항 근처에 스마트장비회사와 로봇 공장도 만들었다. 11가지 종류의 로봇이 300개 정도 있다.
무인자동화 시스템 못지 않게 친환경 생산시설 또한 청도공장의 자랑거리다. 청도 생산기지 내에 친환경재활용을 하는 공장이 따로 있다. 더블스타는 스마트와 친환경이라는 키워드로 회사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고싶어 하는 의지가 강해 보였다.
공장 내부 입구에는 스마트공장 설립으로 중국 정부에서 받은 5개 수상패들을 전시해놨다. 브랜드양성·국가기술창신 시범, 스마트제조·서비스경영 등 관련한 상이다.
리용 부회장은 지난 2016년 더블스타가 처음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할 때 광주와 평택 공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 리용 부회장은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공해 컨트롤 품질이 좋았던 게 인상 깊다"며 "특히 승용차용 타이어 품질은 (더블스타보다) 우수했고 PBR부문은 더블스타가 좀 더 강점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더블스타 공장은 청도 공장을 포함해 총 3개의 생산기지를 갖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 북서부에 위치한 십언(Shiyan, 스옌), 동영(Dongying,둥잉)이다. 이들 전체 공장 연간 생산량은 TBR 650만개, PCR 1600만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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