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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손해보험, 발빠른 영입 예견된 인사 [금융 人사이드]민홍기 신임사장, 계리·리스크·재보험 거친 '보험통'

신수아 기자공개 2018-03-20 10:54:4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9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G손해보험 신임 사장에 민홍기 본부장이 선임됐다. 계리부터 영업, 재보험까지 두루 정통한 민 신임사장은 2014년 영입 당시부터 차기 대표이사로 예견됐던 인물이다.

AIG손해보험 민홍기 사장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G손해보험(이하 AIG손보)은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민홍기 본부장(사진)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민 신임사장은 향후 1년간 AIG손보를 이끌 예정이다.

2014년 6월 AIG손보에 합류한 민 사장은 기업보험본부장과 고객브로커관리본부장으로 재임했다. AIG손보의 입지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아 온 그는 외국계 보험회사로는 보기 드물게 내부 승진 케이스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AIG손보 관계자는 "(민 신임 사장은)AIG손해보험이 외국손해보험사 최초로 정책성 보험의 사업자로 참여하여 환경오염배상책임보험이 조기에 안착될 수 있도록 기여했다"며 "또한 국내 유수 기업 및 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하여 AIG의 블록체인 이니셔티브에 앞장서기도 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환경책임보험은 유해 화학물질이나 폐수배출 등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시설을 설치하거나 운영하는 사업장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하는 배상책임보험으로 지난 2016년 6월 처음 시행됐다. 당초 13개 손해보험사가 공동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대형 사고 발생시 손해율 상승이 예상돼 다수 보험사가 출시를 포기했고, AIG손해보험을 포함해 동부화재·농협손보 등 3개사만이 진출했다. 현재는 동부화재가 전체 계약의 45%, 농협손보가 45%, AIG손보가 10%를 나눠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는 예상보다 손해율이 높지 않은데다 점차 정부 지원이 확대되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또한 민 사장은 새로운 회계제도를 준비하는 과도기에 접어든 보험업을 이끌 수 있는 검증된 인물이라는 게 내부 평가다. 실제 민 사장은 글로벌 감각이 뛰어난 보험통으로 꼽힌다.

보기 드문 '재보험' 분야 전문가로, 스위스리(Swiss Re)를 거쳐 1996년부터 8여 년간 젠 리(Gen Re)의 한국 지점장을 역임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는 젠 리에서 동남아시아·홍콩·인도·대만의 특약재보험 총괄을 담당하기도 했으며, 이후 메리츠화재에서 리스크관리본부와 일반보험본부 등을 거치며 국내 보험 업계의 실무를 쌓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의 경력은 보험회사로서 고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략을 제고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영입할 만한 인물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후 AIG손보 역시 선진 리스크관리 기법을 도입하고 외국계 보험회사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그를 영입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승진은 이미 '예견된' 인사라는 의미다.

현재 보험업계는 새로운 회계제도(IFRS17) 도입을 단계적으로 준비 중이다. IFRS17 하에서는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가 핵심이다. 보험업의 생리를 읽는 전문가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인 셈이다. 실제 민 사장은 미국손해보험계리사협회(Casualty Actuarial Society)와 미국생명보험계리사협회 (Society of Actuaries)의 회원으로 계리 분야의 실무 경험도 풍부하다.

AIG손보 관계자는 "민 신임사장은 다양한 임원직책을 수행하며 지속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보험업계의 검증된 인물"이라며 "AIG손해보험의 기업보험본부는 민 신임사장의 리더십 하에 꾸준한 수익 증가와 더불어 업계 및 AIG손해보험의 최초 성과들을 이뤄낸 만큼 새로운 수장으로서 이뤄낼 성장 또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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