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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외감 안진회계법인 교체 신뢰 상실 판단, 공개입찰로 신규 외감법인 선정 계획

김장환 기자공개 2018-03-21 16:42:5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0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가 외부감사 회계법인을 교체하기로 했다. 이를 맡고 있던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하 안진회계법인)이 영업정지 사태로 신뢰가 하락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외감 회계법인 교체 절차에 돌입했다. 안진회계법인과 계약 기간이 1년간 더 남아 있지만 계약서상 조건을 근거로 해임 절차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JB금융지주가 2016년부터 2년 동안 외감을 맡아온 안진회계법인을 서둘러 교체하기로 한 건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관련 논란에 휩싸였던 곳이란 점 때문으로 보인다.

안진회계법인은 대우조선해양에서 2013년~2014년 사이 5조원대 분식회계를 인지하고도 이를 묵인했다가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철퇴'를 맞았다. 금융당국은 안진회계법인에 6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하는 한편 2017년도 한해 동안 신규 감사 업무를 제한하는 영업정지 징계를 내렸다.

안진회계법인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해 진행된 다양한 재판에서 대부분 패소했다. 아울러 분식회계를 묵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진회계법인 소속 전현직 회계사들도 1심과 2심에서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다.

JB금융지주는 이를 볼 때 향후 외감 업무를 안진회계법인에게 맡기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문제 때문에 안진회계법인 해임안을 (이사회에) 올렸다"며 "(신규 외감법인을) 아직 선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JB금융지주는 이에 따라 조만간 공개입찰을 단행하고 외감 회계법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삼일·삼정·한영 등 국내 3대 회계법인 중 하나가 JB금융지주 외감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게 거론된다.

JB금융지주 측은 "3월 분기결산을 4월 중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이전에 외감 회계법인 선정) 공개입찰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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