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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전 계열사 외감 회계법인 교체 지주사·광주銀 등 한영에 일감, 분식회계 안진 '신뢰 잃었다' 판단

김장환 기자공개 2018-03-27 09:42:0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6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그룹이 전 계열의 외부감사 회계법인 교체 절차를 마무리했다. JB금융지주뿐 아니라 광주은행 역시 딜로이트안진과 거래를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안진이 대우조선해양 관련 분식회계 논란을 일으키면서 시장 신뢰를 잃었다는 판단에 따라 내린 결정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와 광주은행은 딜로이트안진에서 EY한영으로 외감 회계법인 교체 절차를 최근 마무리했다. 이로써 EY한영은 향후 3개년 회계기준일 동안 이들 은행 외감을 담당하게 됐다.

JB금융지주와 광주은행이 회계법인을 교체한 건 딜로이트안진이 분식회계 문제에 휩싸였었다는 점 때문이다. 딜로이트안진은 2013년~2014년 사이 대우조선해양에서 5조원대 분식회계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를 묵인했다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016년 말 딜로이트안진에 6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하고 2017년 한해 동안 신규 감사 업무 수주를 제한하는 영업정지 징계를 내렸다. 딜로이트안진의 영업정지는 지난해 말부로 종료됐다. 딜로이트안진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각종 재판을 진행 중인지만 현재까지 결과는 대부분 '패소'로 끝을 맺고 있다.

딜로이트안진의 영업정지가 종료되면서 JB금융그룹은 재차 외감을 맡길 수도 있었다. 하지만 과거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문제로 딜로이트안진의 시장 신뢰도가 크게 하락했다고 보고 외감 교체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JB금융지주뿐 아니라 광주은행 역시 외감을 바꾸게 됐다는 후문이다.

한편 JB금융그룹의 또 다른 자회사인 전북은행은 딜로이트안진에서 EY한영으로 외감 교체를 지난해 이미 완료한 상태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문제 때문에 안진회계법인 해임안을 (이사회에) 올렸다"며 "지주사와 전북은행, 광주은행 모두 안진에서 한영으로 (외감 회계법인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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