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12일 이사회… 정성립 사장 거취 '주목' 다음달 임기만료, 내달 28일 임시주총 예정
김병윤 기자공개 2018-04-10 08:09:43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9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오는 12일 이사회를 연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 여부가 구체화 될 전망이다.9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오는 12일 열리는 이사회에서는 다음달 열릴 것이 유력한 임시주주총회 개최의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다음달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차기 사장 선임에 대한 건이 상정될 가능성이 높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30일 제1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는 당초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정 사장의 연임 안이 빠졌다. 정 사장의 임기는 다음달 28일 만료된다. 후임자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개최가 불가피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다음달 임시주주총회는 정 사장의 임기가 끝나는 28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달 이사회에서는 차기 사장 후보 명단 등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총회 장소 역시 아직 미정"이라며 "중요한 이슈를 다룰 수 있는 만큼 서울 본사에서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는 경상남도 거제시에 위치한 본사에서 진행됐다.
현재 정 사장의 연임을 두고 시장의 분위기는 엇갈리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2015년 급작스럽게 대표에 오른 정 사장보다 현재 회사의 상황을 잘 아는 인물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인사권을 쥔 산업은행 역시 경영 안정화에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지분 56%를 보유하고 있다. 인사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는 지위다.
다른 조선업 관계자는 "지난해 대규모 채무조정이익 등에 힘입어 이익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 힘들다"며 "늑장 인사에 여러 차례 비판을 받은 산업은행이 수장을 바꾸는 큰 모험을 단행할지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조1018억원, 7330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6458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4%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2011년 이후 6년만이다. 1조4226억원의 채무조정이익 등 대규모 비영업이익이 발생한 효과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282.7%다. 전년 대비 약 1/10 수준으로 낮아졌다. 막대한 출자전환에 힘입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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