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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유암코-SK증권의 찰떡궁합 최대 2000억 발행, SK증권 단독 주관…2015년 인수단서 공동주관사로 승격

강우석 기자공개 2018-05-21 10:06: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7일 1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합자산관리(유암코, AA)가 올들어 두 번째 회사채를 발행한다. 최대 2000억원 조달을 위해 이번주 수요예측에 나선다. 시장은 단독 주관사로 참여한 SK증권에 주목하고 있다. 중소형사로는 이례적으로 우량채 딜에 꾸준히 참여했기 때문이다. SK증권은 수 년간의 노력 끝에 지난해 단독 주관사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오는 29일 10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한다. 만기는 3년 단일물로 정해졌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18일로 예정돼있다. 희망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금리(시장 금리)에 -15~15bp를 가산해 책정됐다.

유암코는 조달 자금을 오는 29일 만기 예정인 기업어음(CP) 상환에 쓸 예정이다.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대표 주관사인 SK증권에 주목하고 있다. 중소형사 중에선 이례적으로 우량채 딜에 꾸준히 접근해왔기 때문이다.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 SK증권의 최근 3년간 공모채(SB) 주관 순위는 줄곧 5~6위였다. 한국금융지주, KB·신한·하나·농협금융지주 등 금융지주사 수임 비중이 높았다. SK증권의 회사채 시장 존재감이 크지 않은 이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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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더벨 플러스(thebell Plus),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SK증권이 유암코와 처음 연을 맺은 건 2013년이었다. 9월 15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에서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그 후 인수단에 네 차례 이름을 추가로 올리며 발행사와의 관계를 이어갔다.

공동 주관사로 승격된 것은 2년 뒤인 2015년이었다. 그 해 11월 유안타증권,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발행 업무를 맡았으나 순탄치 않았다. 당시 유암코는 3년물 2500억원 어치를 찍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요예측에서 미달(0.8대1)을 거두며 발행액을 2000억원으로 줄였다. SK증권은 그 여파로 유암코의 19·20·21번째 회사채 발행에 참여하지 못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발행사들이 수요예측 미달 시 후속 딜을 기존 회사에 맡기지 않는 편"이라며 "SK증권이 유암코의 2016년 회사채 발행에 참여 못한 것도 마찬가지의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SK증권은 지난해 7월 화려한 복귀식을 했다. 유암코의 12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단독 주관하게 된 것이다. 수요예측 결과도 만족스러웠다. 모집액의 세 배가 넘는 39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3년물은 1000억원 모집에 3300억원, 7년물은 200억원 모집에 600억원을 확보했다.

유암코와 SK증권의 협업은 경쟁사에 상당한 참고자료가 되고 있다. 커버리지 보폭을 순차적으로 넓혀온 모범 사례이기 때문이다.

중소형 증권사 IB 담당자는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회사채 주관 서비스의 차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라며 "SK증권이 고객과 꾸준히 접촉해오며 커버리지 영역을 넓혀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중소형사가 장기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선,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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