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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넘, 1000억 '뉴패러다임조합' 투자 완료 임박 2년 만에 약정총액 소진율 95% 기록, 앞으로 6년 동안 회수 집중

류 석 기자공개 2018-06-28 11:08:44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7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이하 에이티넘)가 국민연금 펀드를 결성한 지 2년 만에 투자 소진율 90%를 넘어섰다. 에이티넘의 '원펀드 운용 전략'과 더불어 투자 분야에 대한 제약이 크지 않았던 만큼 다양한 투자처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던 게 빠른 투자집행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1000억원 규모 '에이티넘뉴패러다임조합(이하 뉴패러다임조합)'의 투자 소진율이 95%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보수 등을 제외한 900억원 가량의 투자를 마친 셈이다. 앞으로 한두 건의 투자 집행만 이뤄진다면 투자 기간으로 설정된 4년보다 약 2년 앞선 시기에 약정총액 전액을 소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티넘은 대형 펀드를 결성해 회사 내 심사역 대부분이 운용 인력으로 참여하는 원펀드 운용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벤처캐피탈로 알려져 있다. 한 펀드 운용에 집중하는 만큼 투자 의사 결정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운용해왔던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2030억원)',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1057억 2000만원)' 등도 설정된 투자 기간 4년보다 빠른 2~3년 안에 투자금 소진을 완료했다.

뉴패러다임조합은 2016년 5월 750억원 규모로 결성된 펀드다. 대표펀드매니저는 바이오 투자에 전문성을 보유한 황창석 에이티넘 부사장이 맡고 있다. 2015년 연말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의 국내 대체투자 위탁운용사에 선정된 이후 약 6개월 만에 조합결성을 마무리했다.

주요 유한책임출자자(LP)로는국민연금과 산재보험, 고용보험이 참여했다. 앵커 LP인 국민연금이 300억 원을 출자했으며, 산재보험과 고용보험에서 각각 100억 원씩 출자했다. 1차 펀드 클로징 이후 경찰공제회와 공무원연금 등으로부터 받은 자금으로 증액을 추진해 2016년 10월 1000억원 규모로 최종 결성했다.

에이티넘은 펀드 결성 직후부터 빠른 투자에 나섰다. 꾸준한 투자처 발굴에 나섰던 에이티넘은 결성과 동시에 인터넷 서비스기업 이스트소프트를 시작으로 바이오기업 레고켐바이오, 강스템바이오텍 등 반년이 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4~5곳 벤처기업에 수백억원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투자 기업과 대상도 바이오에서부터 정보통신기술(ICT), 에너지 등 다양했다. 에이티넘은 정보보안 기업인 지란지교시큐리티와 소셜미디어 광고 플랫폼 기업 와이즈버즈에 각각 40억원, 70억원을 투자하며 보통주를 인수했다. 또 에너지 저장장치 '초고용량 커패시터(Super Capacitor)' 제조사 비나텍에도 25억원을 투자했다.

아울러 다른 펀드로 투자해 회수까지 마친 기업에 뉴패러다임조합으로 재투자한 사례도 있어 눈길을 끈다. 2010년 '09-9한미신성장녹색벤처조합(약정총액 : 400억원)'의 투자처로 인연을 맺은 바이오시밀러 제조사 팬젠에 뉴패러다임조합을 통해 올해 초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팬젠은 코스닥 상장을 완료한 상태였다. 상장 이후에도 기업가치 증가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다.

아직 뉴패러다임조합의 투자금 회수는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에이티넘은 조만간 투자를 모두 완료하고 향후 만기 때까지 투자금 회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조합의 만기일은 2024년 5월 1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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