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신세계면세 강남점', 부루벨코리아도 찾았다 시장조사 차원 경쟁사 방문 이어져…유통업계 이목 집중
노아름 기자공개 2018-07-18 16:38:19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8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디에프가 그룹사의 유통 노하우가 집약된 시내면세점 강남점을 오픈했다. 루이뷔통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국내에 유통하는 부루벨코리아 역시 개점 당일 강남점을 찾아 신세계면세점이 선보인 두번째 시내면세점에 관심을 보였다. 이외에도 경쟁사의 시장조사 차원의 방문이 이어지며,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에 유통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신세계디에프는 서울 센트럴시티 내 5개 층에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을 18일 오픈했다. 지난 2016년 특허권을 획득한 이후 약 2년 간의 준비를 거쳐 개점했으며, 영업면적은 1만 3570㎡(3906평) 규모다.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공간이 아닌 쇼핑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신세계그룹의 목표는 강남점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비디오 파사드를 활용해 시각적 자극을 높였으며, 비물판 면적을 확보해 동선 상의 답답함을 줄였다. 이외에도 350개 브랜드를 입점시켰는데, 국내 브랜드는 전체의 36%로 국내 면세점 중 국산 브랜드 비중이 가장 높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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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면세점 역시 시장조사 차원의 현장 방문을 진행했으며, 프랑스 부루벨그룹의 한국지사인 부루벨코리아 역시 강남점 오픈 당일 매장을 찾았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에 수입 유통한 겐조, 마이클 제이콥스, 클로에, 크리스챤 디오르 등 패션·화장품 브랜드 진열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의 방문으로 풀이된다.
면세업계는 향후 시내면세점의 브랜드 이동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날 오픈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뿐만 아니라 현대백화점면세점 또한 오는 11월 시내점 개점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개점 첫날 강남점을 찾은 부루벨코리아가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루이뷔통 등 수입·유통을 돕는다는 점 또한 이 같은 해석에 무게를 더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는 해외 매장 수를 무한정 늘리지 않고 유통사의 브랜드력과 입지조건을 감안해 매장 수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한다"며 "경쟁사 간 브랜드 유치전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므로 집객력 강화를 위한 면세업계의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 처음 매출 1조원 문턱을 넘긴 뒤 올해 인천공항 출국장면세점, 시내면세점 등 신규 점포를 발판 삼아 외형을 불리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영업기반이 되는 재고자산을 살뜰히 매입해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직매입 구조의 면세업은 본격적인 영업확대에 앞서 제품 및 상품을 쌓아둬야한다. 지난해 신세계디에프의 재고자산은 전년대비 99.7% 증가한 1716억원이다.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글로벌 관광 허브의 중심으로 거듭날 것 "이라며 "강남점을 면세업계 지형도를 새로 그리는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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