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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브레인, 녹록지 않은 中 시장 [기로에 선 코스닥 반도체 기업]②현지법인 매출 감소, 디스플레이용 화학재료 공급 확대 기대

신상윤 기자공개 2018-08-20 08:04:11

[편집자주]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강하게 밀어부치면서 국내 관련 중견·중소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당장 반도체 전후공정 기업을 중심으로 생태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동전의 양면처럼 중국 사업 기회 확대와 기술 유출 불안이 공존한다. 반도체 제조 공정별 주요 코스닥 상장사 경영 현황을 분석하고,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한 대응 전략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4일 16: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솔브레인은 식각액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하는 화학재료를 생산한다. 주요 매출처는 국내에 있는 삼성·SK·LG 등 제조사들이다. 중국 시장에 진출은 비교적 이른 시기에 했지만 수익을 내는 상황은 아니다.

솔브레인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1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18.5%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내 매출은 1763억원으로 전체의 81.0%를 차지한다. 해외에선 중국이 15.6%, 그 외 지역이 3.4%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매출의 증가는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의 투자에 기인한다. 슈퍼사이클과 맞물려 설비를 증설한 국내 제조사들이 식각액 등 공정에 사용하는 화학재료 수요를 늘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솔브레인은 지난 2016년과 2017년 각각 7225억원과 775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을 썼다. 반면 전방 산업 투자가 상대적으로 침체됐던 지난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6351억원과 53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솔브레인 중국 생산법인 경영실적

지난 2년간 매출 규모가 확대된 것과 달리 중국 시장은 녹록지 않다. 솔브레인은 지난 2012년과 2014년 각각 중국 시안과 충칭에 진출했다. 시안공장은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공장에 납품하는 식각액 등을 생산한다. 충칭공장은 디스플레이용 화학재료를 생산하며,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 BOE 등에 납품하고 있다. 문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쓴 지난해 중국 내 매출이 15% 가까이 줄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솔브레인의 2개 중국법인의 합계 매출액은 720억원, 순손실 5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9% 줄었고, 순손실은 9.6% 개선됐다. 수익성은 소폭 개선됐지만 충칭공장 법인은 설립 4년 내내 순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솔브레인은 당초 국내 반도체 식각액 수요의 90% 가까이 납품했지만, 지난 2016년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소재 공급의 다변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사실상 독점하고 있던 구조가 깨졌다. 지난해 기준 국내 반도체 식각액의 시장점유율은 솔브레인과 경쟁사가 8대 2의 구조를 가진 것으로 추산된다.

솔브레인 관계자는 "충칭공장은 설립 후 제대로 양산을 못 하다 최근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중국 시장의 비중이 크진 않지만 올해부터 디스플레이 쪽으로도 매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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