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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 공·사모채 이어 CP까지…전방위 조달 CP 잔액 1년새 5배 급증…유동성 확보 '총력'

피혜림 기자공개 2018-08-29 13:27:2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7일 1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해운이 최근 공·사모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이어 기업어음(CP) 발행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공모채 수요예측을 계기로 조달금리가 개선되자 유동성을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SK해운의 과중한 차입부담을 고려할 때 당분간 지속적인 유동성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SK해운은 이달에만 총 7번 기업어음 시장을 찾았다. 9일 100억원의 CP 발행을 시작으로 지난 23일(65억원)까지 총 515억원을 단기금융시장에서 마련했다. 만기는 모두 1년이다. CP 신용등급은 A2-다.

발행량 증가로 CP 발행잔액은 3050억원으로 치솟았다. 지난해 9월 665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새 5배 이상 급증했다. 올 2월 2550억원으로 증가했던 발행잔량은 지난달부터 줄곧 3050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SK해운은 공모채 발행을 시작으로 금리여건이 나아지자 시장성 조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SK해운은 지난 3일 발행한 1260억원 규모의 공모채(1.5년물)를 통해 조달 금리를 낮춘 바 있다. 당시 수요예측에 흥행해 발행금리를 민평보다 66bp낮은 4.49%로 결정했다. 이후 기업어음 발행과 함께 지난 14일에는 50억원 규모의 사모채(만기 2년물)를 5.1% 금리에 발행하기도 했다.

SK해운 관계자는 "최근 공모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면서 발행금리를 대거 낮췄다"며 "공모채 발행 전보다 낮은 금리로 기업어음 조달이 가능해져 금리인상 전에 자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SK해운의 민평금리는 공모채 발행 이후 꾸준히 개선됐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발행 전일 SK해운의 1.5년물 민평금리(5.189%)는 동일등급인 A-등급 금리(2.830%)보다 235bp 정도 높았지만 발행 당일 215bp로 격차를 좁혔다. 이후 스프레드는 꾸준히 감소해 가장 최근 CP를 발행했던 23일 기준으로 170bp까지 줄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SK해운의 유동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시장 관계자는 "수요가 있으면 무조건 발행하는 것은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소액 조달을 계속한다는 것은 결국 유동성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유동성 확보 추이는 향후 2년 가량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해운은 호황기에 진행된 대규모 투자 탓에 차입부담이 과중한 편이다. 선박금융 원리금 상환 등에 필요한 금액을 기업어음이나 2년물 이하의 회사채로 조달하면서 단기상환 부담 또한 높은 상황이다.

지난 6월 연결 기준 부채비율과 단기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2391%, 32.2%였다. 지난해 6월 부채비율이 2285%, 단기차입금 의존도가 29.4%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련 지표는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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