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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 ETC 전문 60년…사업다각화 안간힘 [제약사 신사업 점검]보청기업체 딜라이트 매출 4년만에 반토막…작년 OTC 매출은 세자릿수 성장

강인효 기자공개 2018-09-20 08:04:48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9일 17: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대원제약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헬스케어사업부를 신설하며 진출한 일반의약품(OTC) 사업에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의료기기 부문은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대원제약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11년 4월 사업 다각화를 위해 보청기 업체 '딜라이트'를 인수하며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했다. 딜라이트 지분 60%를 보유 중이던 자사주 14만 8148주와 맞교환하는 형태였다. 대원제약은 딜라이트의 지분 64.42%(상반기말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향후 보청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딜라이트를 인수했지만, 이 회사의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딜라이트는 대원제약이 인수한 이후 2012년 단 한 해만 제외하곤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인수 첫 해인 2011년 딜라이트는 매출액 14억원, 순손실 9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매출이 크게 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에도 성공했다. 딜라이트의 2012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41억원, 4억원 가량이었다.

2013년을 기점으로 딜라이트는 역성장을 보였다. 2013년 44억원에 달하던 매출은 매년 감소하면서 지난해에는 21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또 딜라이트와 같은 해 인수했던 피부진단기기 업체 큐비츠는 적자가 쌓이면서 2015년 대원제약에 흡수합병됐다.

대원제약은 의료기기 사업에서 반전을 꾀하고 수출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해외에 현지법인도 세웠다. 지난해 7월 베트남에 의료기기 판매 사업을 영위하는 현지법인(100% 자회사)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자회사인 딜라이트의 보청기를 직접 유통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은 1억2500만원에 그쳤고, 39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대원제약은 뒤늦게 뛰어든 OTC 시장에서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지난 2015년 OTC 시장에 진출하기 전까지 57년간 전문의약품 사업에만 주력해왔다. 대원제약은 그 해 국내 최초로 짜먹는 제형(스틱형 파우치)의 감기약 '콜대원'을 출시하며 감기약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16년 하반기에는 위장약 '트리겔'도 선보였다.

대원제약의 첫 OTC이자 주력 제품인 콜대원은 지난해 9월 누적 판매량 1000만포를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작년 하반기 출시한 '콜대원키즈'도 제품 출시 3개월 만에 어린이용 감기약 부문에서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트리겔도 출시 이후 판매량이 3배 가까이 늘면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원제약은 사업 부문별 정확한 매출 수치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OTC 시장 진출 이후 해당 사업 부문은 매년 급격히 성장 중이다. 콜대원과 트리겔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OTC 사업 부문 매출이 직전 해보다 127%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대원제약은 여전히 ETC 부문에 주력하면서 외형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진출한 의료기기 분야는 아직 실적 개선이 미진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딜라이트 연도별 실적 현황_20180919
자료=대원제약 사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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