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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혁신펀드 1호 투자기업 GP '뉴레이크' 주목 해외 운용사·전략컨설팅 경험 축적…기업구조혁신 GP풀 다변화 기대

한희연 기자공개 2018-11-16 08:21:07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4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구조혁신펀드의 1호 프로젝트펀드 투자기업으로 '서진산업'이 결정됐다. 블라인드와 프로젝트를 통틀어 사실상 구조혁신펀드의 첫번째 투자대상이 결정된 것이다. 첫 투자대상이라는 점에서 프로젝트펀드 운용을 맡은 뉴레이크얼라이언스매니지먼트(Newlake Alliance Management, 이하 뉴레이크)도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뉴레이크얼라이언스는 성장금융의 구조혁신펀드 중 첫번째 프로젝트 펀드 운용사로 선정, 300억 원을 출자받는다. 뉴레이크가 모은 자금 300억 원을 통해 총 600억 원의 펀드를 결성해 서진산업에 투자하게 된다. 전환우선주 형태로 600억 원을 투입하며 서진산업은 이 투자금을 시설투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서진산업은 현대자동차 1차 벤더로 자동차 부품 생산 업체다.

◇ 프로젝트 펀드, 기존 구조조정 전문 강자 이외 GP 유입 多 기대

구조혁신펀드는 블라인드펀드와 프로젝트펀드로 나뉘어 모집하는데, 블라인드펀드를 운용할 운용사(GP)는 콘테스트 방식으로 이달 초 3군데가 선정됐다. 프로젝트펀드는 따로 콘테스트를 하지 않고 투자 건을 가지고 개별로 성장금융에 제안, 협의를 거쳐 출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달 초 선정된 블라인드펀드 GP가 아직 한창 펀드 결성 작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프로젝트펀드 투자가 결정되면서 기업구조혁신펀드 통틀어 첫번째 투자기업 타이틀은 '서진산업'이 거머쥐게 됐다.

블라인드펀드 콘테스트에는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 큐캐피탈 등 국내 쟁쟁한 구조조정 전문 GP들이 경합을 벌였다. 이에 비하면 1호 프로젝트펀드 GP로 선정된 뉴레이크는 사실 구조조정 전문 GP는 아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 같은 점이 성장금융의 당초 구조혁신펀드 추진 취지와 잘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성장금융은 시장 활성화 측면에서 기존 구조조정 업력이 있는 운용사들은 더 전문성은 살리는 한편, 구조조정 관련 업력이 없던 운용사 또한 이 시장으로 많이 들어오게 하려는 취지로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추진했다. 블라인드펀드의 경우 기존 업력이 있는 곳들 중심으로 경합을 벌였다면 프로젝트펀드의 경우 새로운 운용사 풀 형성의 장이 되는 모양새다.

◇ 뉴레이크, 운용인력 대부분 해외 운용·전략컨설팅 면에서 두각

뉴레이크는 지난 2012년 설립된 사모펀드 회사로 해외 PE, 전략 컨설팅펌 등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은 3명의 파트너가 세웠다. 신용규 대표는 외교통상부 통성교섭본부 출신으로 씨티은행과 AT커니 부사장, 딜로이트 컨설팅 전무, 블랙스톤 한국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승희 대표는 GE캐피탈 론스타 코리아, CVC아시아퍼시픽 한국대표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외국인 파트너인 벤자민 젠킨스 씨는 블랙스톤 그룹의 아시아 헤드를 역임했다.

뉴레이크는 2012년 4월 블랙스톤의 국내 자산 투자관리 목적으로 처음 설립돼, 우리프라이빗에쿼티와 공동으로 출자한 '우리-블랙스톤 PEF'의 블랙스톤 측 관리 자문을 맡았다. 2013년 12월부터 독자적인 운용을 시작하며 특히 헬스케어와 병원 산업을 시작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외국계 운용사에서 두루 쌓은 경험으로 선진 운용기법에 능하다는 점과, 전략 컨설팅 펌에서 쌓은 운용역들의 역량으로 투자회사의 경영전략을 체계적으로 세워줄 수 있다는 점에서 뉴레이크는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에 있어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뉴레이크의 경우 일반적인 바이아웃이나 M&A 관련 전문성을 차치하고라도 해외쪽 운용경험이 풍부해 운용방식 측면에서 보다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기업과도 밀착해 컨설팅을 해 줄 수 있고 회사 사업 전략 측면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출자 공고 이전부터 업체와 오랜 스킨십, 펀드취지 맞게 지원 통한 '상생' 추구

사실 뉴레이크는 서진산업을 일찌감치 눈 여겨보고 투자를 준비해 왔다. 이번 구조혁신펀드 공고 이전부터 회사와 관계를 쌓아가며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었기 때문에 빠른 펀드 결성과 투자결정이 가능했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투자기업의 '수익성'도 상당히 중시한다. 지금까지 정부 예산으로 집행해온 여러 '지원' 펀드와는 차이가 있는 부분이다. 운용규모의 절반을 민간자본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수익성은 중요한 요소다,

이를 위해 당장 투자가 들어가지 않으면 망하는 기업이 아닌, 약간의 투자와 전문적인 전략 도움이 들어가면 '더 잘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기업구조혁신펀드 출범 초기부터 '구조조정'보다는 '재무구조 혁신', '사업구조 혁신' 등의 단어가 많이 사용된 것도 이런 점 때문이다.

1호 투자대상인 서진산업도 마찬가지다. 신 대표는 전날 간담회에서 "자동차부품산업이 어렵다고 하지만 옥석을 가려보면 투자할 만한 기업이 있다"며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취지를 살려 '선택과 지원'에 적합한 기업을 물색한 결과 서진산업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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