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C CB, 리픽싱후 주가반등…투자 운용사 '好好' [인사이드 헤지펀드]전환가액 4135원으로 조정…"향후 주식 전환물량은 부담"
김슬기 기자공개 2019-01-29 08:10:42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8일 11: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PC메카트로닉스가 전환사채(CB) 전환가조정(리픽싱)을 단행한 이후 주가가 반등하면서 이에 투자했던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환호하고 있다. 다만 본격적인 투자금 회수를 하려면 9개월 가량 더 기다려야 해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이르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TPC메카트로닉스는 지난해 10월 발행한 총 160억원 규모 8회차 CB전환가액을 최근 4135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해당 전환사채 발행이후 처음으로 리픽싱한 것이다. 발행당시 결정된 전환가액은 4871원이었으며 주가가 하락하면 80% 수준까지 낮출 수 있도록 했다.
전환가 조정이후 TPC메카트로닉스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 향후 수익실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3개월 동안의 주가 추이를 보면 지난해 10월 30일에 3285원으로 최저점을 찍고 난 후 3000원대 후반을 오가다가 올 들어서 4000원대에 진입했다. 지난 25일 종가는 4345원이었다. 이미 리픽싱 수준의 주가를 넘어섰다. 다만 운용사들의 향후 주식전환 시기가 겹칠 경우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해당 CB에 투자한 운용사 대표는 "TPC메카트로닉스의 경우 CB 투자처로는 트집 잡을 게 없는 회사였다"며 "주가상승 이슈가 큰 것으로 보고 투자했고 향후 주가흐름을 봐야하겠지만 업사이드가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TPC메카트로닉스는 1979년 만들어진 곳으로, 최근 3D프린터 사업에 진출한 종합 자동화 시스템 기업이다
TPC메카트로닉스 CB의 경우 발행당시 SP자산운용, 오라이언자산운용, 씨스퀘어자산운용, 빌리언폴드자산운용, GVA자산운용 등 다수의 헤지펀드운용사를 포함해 11개 기관이 물량을 받아갔다. 이들은 각각 운용중인 헤지펀드 등에 골고루 CB를 편입시켰다. 메자닌 등을 담는 헤지펀드들은 보통 2~3년 정도의 만기로 운용되기 때문에 그 전에 본격적으로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해당 CB에 가장 많이 투자한 헤지펀드 운용사는 SP운용으로 'SP코스닥벤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에 30억원 가량의 물량을 가지고 있다. GVA운용 역시 '지브이에이Fortress-A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과 '지브이에이 코스닥벤처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지브이에이 Mezz-V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지브이에이 코스닥IPO-I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등에 30억원 가량 담고 있다. 지분율로 따지면 5.32%에 해당한다.
그 밖에도 빌리언폴드운용 25억원, 오라이언운용 12억원, 씨스퀘어운용 10억원, 수성운용 10억원, 밸류시스템운용 10억원 등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전환권 행사기간이 도래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남아있다. 전환청구 시작일은 올해 10월 12일부터다. 8회차 CB의 전환가능 주식수는 이번 리픽싱으로 328만주에서 387만여주로 늘어났다. 이는 현재 발행된 주식 총수 대비 25%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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