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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사채 주관 '파죽지세'…SKC딜 단독 수임 설립 이후 최초, 공동주관 이은 쾌거…SK케미칼 딜 성공 밑거름

이경주 기자공개 2019-02-07 09:54:0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31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이 회사채 시장에서 파죽지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달 SK그룹 계열사(SK케미칼) 사채발행을 사상 처음으로 공동대표 주관한지 한 달도 안 돼 또 다른 계열사 딜에서 단독 대표주관사 지위까지 꿰찼다. 내달 SKC가 발행하는 최대 2000억원 규모의 사채가 단독 대표주관 첫 무대다. 단독 대표주관은 SK증권 내부에서도 예측하지 못했던 기대 밖의 큰 수확이다. 국내 최대 회사채 이슈어(발행사)인 SK그룹이 SK증권 주관능력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IB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최근 SKC가 내달(2월) 22일 발행하는 최대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단독 대표주관사로 낙점됐다. SKC 목표금액은 1500억원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억원 증액발행(총 2000억원)을 검토하고 있다. 트랜치(만기구조)는 3년물에 1000억원, 5년물에 500억원을 배정했다. 수요예측일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으나 발행 일주일전(15일) 전후가 될 전망이다.

단독 대표주관사가 된 것은 그야말로 겹경사다. 업계에선 SK증권이 이달부터 공동대표주관을 시작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SK증권이 지난해 사모펀드로 매각됐지만 SK그룹이 SK증권에 오히려 더 큰 역할을 맡겼기 때문이다. SK증권은 SK그룹 품에 있을 땐 규제 때문에 계열사 회사채 거래를 주관할 수 없었다.

SK증권은 이날(31일) 발행하는 SK케미칼 회사채(1500억원)를 KB증권과 함께 공동대표로 주관했다. 이어 내달 18일에 발행하는 SK실트론 회사채(1800억원)도 NH투자증권과 함께 공동대표로 주관한다. SK증권이 SK계열 대표주관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두 거래에선 전통 강자들이 파트너로 함께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SKC 단독 대표주관은 한 차원 높은 의미가 부여된다. KB나 NH 등 초대형IB들의 도움 없이도 SK증권이 주관업무를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고 본 것이기 때문이다. SK증권 내부에서 조차 당혹할 정도로 기대 밖의 큰 수확이었다는 후문이다.

IB업계에선 SK증권이 SK케미칼 사채발행을 성공으로 이끈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SK케미칼은 이달 22일 진행한 1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4100억원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모집액 대비 수요가 4.1배에 달해 500억원 증액을 결정(총 1500억원)했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조달금리도 크게 낮아졌다. 3년물(700억원)은 2.363%로 전년(3.002%)보다 0.639%포인트, 5년물(800억원)은 2.889%로 전년(3.524%) 대비 0.635%포인트 낮아졌다.

SK증권은 기업실사와 마케팅, 발행전략(희망금리, 규모) 등 대부분의 주관영역에서 발행사와 기관 모두를 만족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K케미칼이 지배구조 정비로 회사현황이 투명해지고, 성장성까지 갖추게 됐다는 것을 보고서 등을 통해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 수요예측이 흥행한 주 요인이다.

SK증권은 SKC 단독 대표주관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향후 실적 확대에 적잖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이나 타그룹 사채발행 주관 경쟁에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트랙 레코드(사업실적)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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