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어닝쇼크' 롯데마트, 유일한 위안거리는 '베트남' 국내·해외 통틀어 단독 성장…해외 영업익 넘버원 '등극'

양용비 기자공개 2019-02-18 09:22:08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5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트남 시장이 어닝쇼크로 패닉에 빠진 롯데마트에 위안거리가 되고 있다. 지난해 롯데마트는 국내·인도네시아에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지만, 베트남 실적이 크게 오르며 해외 실적 상승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올해 베트남에서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하고, 오프라인 사업 전략도 다각화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실적추이

롯데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80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액은 6조3170억원으로 2017년(6조3220억원)보다 0.1% 축소됐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국내와 해외 실적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해외에서 2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7년 보다 34.4% 성장한 반면, 국내에서는 영업손실 160억원을 나타내며 적자전환했다.

롯데마트의 지난해 해외 사업 성장은 베트남이 이끌었다. 롯데마트의 국내와 해외사업 통틀어 영업이익 부문에서 성장을 이룩한 곳은 베트남 뿐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1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8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2017년보다 97.9%높아진 수치다.

롯데마트 베트남 사업은 인도네시아 사업의 역성장을 상쇄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전년(110억원) 대비 9.9% 축소된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베트남 사업이 롯데마트 해외사업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 된 셈이다.

롯데마트의 해외사업 부문에서 베트남 사업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해외 사업 매출액은 2830억원으로 1조600억원을 기록한 인도네시아 매출의 4분의 1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역전됐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국내 해외 영업익

해외 사업 매출 가운데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했다. 2017년 해외 사업 전체 매출 중 베트남 매출 비중은 19.1%였는데, 지난해에는 21%까지 확대됐다.

롯데마트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3국에서 해외 사업을 펼치다가 지난해 3분기 중국 사업은 모두 철수했다. 이로 인해 남은 해외 매장 수는 총 60개인데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에 47개, 베트남에 13개의 매장이 있다. 롯데마트는 수치 상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더 크게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알짜' 성적표를 받은 것은 베트남인 셈이다.

롯데마트의 베트남 사업 영업이익률도 2017년 3%에서 지난해 5.3%로 증가했다. 반면, 롯데마트의 지난해 인도네시아 사업은 수익성이 더욱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0.99%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0.94%로 감소했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베트남에서 웃을 수 있었던 이유로는 여러가지 원인이 거론된다. 우선, 현지 개발 PB상품의 증가다. 지난해 현지에서 자체 개발하는 PB상품 종류와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익성 개선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오토바이 배송 서비스는 이용객이 늘면서 실적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 롯데마트가 베트남 최초로 운영하고 있는 즉시 배송 서비스 '스피드L'은 오토바이가 주요 운송수단인 베트남 현지 맞춤형으로 개발됐다. 주문 즉시 1시간 배송이 가능하며, 새벽 배송도 진행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자동차 배달 서비스보다 운영비가 적게 들고, 빠른 배송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여전한 한류열풍과 지난해 불어닥친 '박항서 효과'가 롯데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쳤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베트남 사업에 고삐를 더욱 바짝 당길 계획이다. 온라인 부문에서는 즉시 배송 서비스를 더욱 확장할 예정이다. 더불어 주요 대도시 중심 사업 전개하고, 매장의 형태를 다각화해 베트남 사업 성장에 가속도를 낸다는 복안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