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노믹트리, 상장 시 산은캐피탈 최소 25배 차익 [제약바이오 옥석가리기]공모가 하단 적용시 10억 투자금 25배 불어…코넥스 주가 기준 463억원 지분가치
서은내 기자공개 2019-02-22 08:16:59
[편집자주]
제2의 바이오 투자 붐이 일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끌 마지막 성장 동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수의 바이오 업체들은 국내 IPO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해 한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업계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더벨이 '옥석'을 가려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1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노믹트리가 다음달 상장을 앞두고 그동안 우호주주로서 회사 성장을 도와온 벤처금융 및 전문투자자들이 얼마의 수익을 회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중 산은캐피탈은 초기 투자이후 엑시트를 하지 않아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 평가차익은 이미 46배에 달한다.지노믹트리의 지분구조는 창업자인 안성환 대표와 창업때부터 20여년간 이어져온 핵심 멤버들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안 대표는 22.77%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윤치왕 부사장 COO, 오태정 연구소장 상무, 윤대경 생산본부장 상무가 각각 5.36%, 1.05%, 1.18%씩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경영진 지분율과 안 대표 친인척 지분율 4.5% 가량을 더하면 최대주주 측 지분율이 34.34%다.
안 대표는 지노믹트리 창업이후 운영 및 연구개발, 임상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벤처금융 및 전문투자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해왔다. 현재 벤처금융 및 전문투자자들이 보유 중인 지노믹트리 지분 비중은 42% 가량이다. 이들 투자자 가운데 2005년 5억원을 투자한 미래에셋벤처투자를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우호주주로서 주요주주 리스트에 올라있다.
주요 투자자 가운데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KB-솔리더스 글로벌 헬스케어펀드(10.53%), 산은캐피탈(9.4%), 미래창조IBKC-솔리더스(7.89%), KB12-1벤처조합(5.53%)이다.
특히 산은캐피탈은 가장 초기 투자자이면서 현재까지 엑시트 없이 주주 지위를 이어왔다. 2005년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0억원을 투자했으며 현재 보유 중인 주식 150만주의 가치는 지노믹트리의 코넥스 주가 기준(20일 종가 3만850원) 463억원으로 46배 이상 올랐다.
상장 후 주가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겠지만 지노믹트리가 산정한 희망공모가 밴드(1만7000원~2만5000원) 하단을 적용하더라도 지분 가치가 255억원으로 투자금 대비 25배 이상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산은캐피탈은 보유 중인 150만 주 가운데 45만주는 상장 후 1개월 간 보호예수기간을 설정했으나 나머지 105만주는 바로 매각이 가능하다.
KB-솔리더스 글로벌 헬스케어펀드는 2017년 9월 유증에 참여해 70억원을 지노믹트리에 투자했으며 투자지분의 현재 코넥스 주가 기준 가치는 518억원 정도다. 희망공모가 하단을 적용하면 285억원이다. 최소 4배에서 7배 수익이 기대된다.
동일하게 희망공모가 하단을 적용할 때 미래창조 IBK-솔리더스 바이오세컨더리 투자조합은 2014년 당시 투자금 12억5000만원 대비 17배 증가한 214억원, 같은 시기 투자한 KB12-1벤처조합 역시 초기 투자금 8억7500만원 대비 17배 오른 150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장 지난해 8월 50억원을 투자한 데일리임파워링바이오헬스케어펀드는 가장 최근에 투자자로 참여한 만큼 평가이익은 많지 않다. 공모가 하단을 적용하면 투자지분 가치가 40억원으로 투자금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 코넥스 주가를 적용하면 73억원,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하면 59억원이다.
지노믹트리가 제시한 공모 구조상 상장 이후에는 안성환 대표를 비롯해 최대주주 측 지분율이 34%에서 27%로 7%p 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캐피탈이 가진 일부 보호예수 의무가 없는 지분을 제외하고는 벤처금융 투자자들의 지분은 1개월간 자발적보호예수 기간이 설정돼 있으며 이 지분 비율은 공모 후 27% 정도가 된다. 최대주주 지분 등 유통이 제한된 주식을 제외하고 상장 이후 바로 유통이 가능한 주식은 기존 코넥스 주주들의 지분 25.4%과 공모주주 19.39%를 포함한 44.6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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