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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리드, '런던지하철' 통신망 수주 원점으로 '브렉시트 악재' 재입찰 결정, 상반기 RFP 제출 예정

신현석 기자공개 2019-03-07 08:10:12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6일 10: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쏠리드가 추진 중인 영국 런던지하철 통신망 구축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런던교통공사(TFL)의 사업 지연으로 인해 원점에서 입찰 수순을 다시 밟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쏠리드는 상반기 중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다시 제출할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런던교통공사는 런던지하철 통신망 구축 사업의 입찰을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가장 큰 현안인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비롯한 여러 이슈가 발생하면서 정국이 어수선해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런던 지하철의 통신망을 새롭게 정비하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될 경우 지하철 안에서 5G 네트워크 사용이 가능해진다.

사업 주체인 런던교통공사는 지난해 경쟁 입찰 방식으로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쏠리드는 입찰에 참여했다. 기관 투자자들에게는 2018년 말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업계에선 쏠리드가 수주에 성공하면 약 500억원의 신규 매출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입찰은 2개의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른 경쟁자와 우열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쏠리드는 한 컨소시엄에 들어가 런던교통공사에 수차례 RFP를 제출했다. 그 결과 입찰 마지막 단계까지 올라가는 성과를 냈다. 이어 분산 안테나 시스템(DAS) 납품을 놓고 다른 컨소시엄의 미국 기업과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최종 사업자는 결정되지 않았다. 런던교통공사는 여러 이유를 대며 발표를 계속 미뤘다. 결국 사업자 선정을 다시 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쏠리드는 재차 입찰 수순을 밟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그동안 쌓은 결과물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쏠리드는 다시 수주전에 참여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에 런던교통공사에 RFP를 다시 보낼 방침이다. 수주 결과는 올해 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쏠리드 관계자는 "다스만 놓고 입찰하는 구도였다면 결과를 쉽게 예상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컨소시엄 형태의 경쟁이 펼쳐지다 보니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다가 런던교통공사가 지하철 내 다스 업체를 하나만 선정할지도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화웨이도 지난해 이 경쟁에 참여했다. 일부에선 이로 인해 사업 불확실성이 가중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결국 런던교통공사가 화웨이에 공식적으로 철수를 요청해 입찰에서 완전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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