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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마진 1%대 삼화페인트공업, 신용도 경고등 [Earnings & Credit원재료비 상승에 실적 악화…등급 강등 압박

양정우 기자공개 2019-03-08 08:35:55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6일 16: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도료 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업계 2위인 삼화페인트공업의 영업이익률은 1% 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가 신용등급(A-) 아웃룩을 '부정적'으로 바꾼 데 이어 주요 등급하향 트리거에도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원재료 값이 치솟는 가운데 경쟁은 더욱 심화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화페인트공업은 비용 절감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힘을 쏟으며 위기에서 벗어날 방침이다.

삼화페인트공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5242억원, 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 규모(4881억원)가 7.4% 늘었지만 영업이익(88억원)은 10.2% 감소한 수치다. 무엇보다 1% 대의 영업이익률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삼화페인트공업은 1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국내 2위권의 지위를 유지해 왔다. 국내 도료 시장에서 장기간 업력을 쌓으면서 기술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견고하게 다져왔다.

하지만 국내외 전방 산업이 위축되면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원재료 가격이 치솟는 악재가 겹쳤다. 지난 2017년부터 유가 상승 기조로 원재료비의 부담이 확대된 것이다. 이산화티타늄, 폴리올 등 주요 원료 값이 오른 데 이어 에폭시수지, 우레탄 경화제의 가격도 순차적으로 급등했다. 페인트 등 도료 비즈니스는 수익 구조상 제조원가에서 원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육박한다.

문제는 이런 원가 상승을 판매 가격에 반영할 수 있느냐다. 삼화페인트공업 등 국내 도료업체는 경쟁 강도가 심해진 탓에 원재료 상승분을 소비자 판매가에 전가하기 어려웠다. 가격에 대한 바게닝 파워(협상력, bargaining power)가 떨어진 만큼 수익 하락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

그간 실적을 뒷받침한 공업용 플라스틱 도료 사업의 침체도 뼈아팠다. 주 수요처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상대로 견고한 제품 라인을 보유해 왔다. 하지만 고사양 스마트폰의 외장이 점차 메탈로 대체되면서 판매가 크게 위축됐다.

국내 신용평가업계는 삼화페인트공업의 펀더멘털이 저하되자 이미 등급 아웃룩을 부정적으로 조정한 상태다. 지난해 중반 한국신용평가가 선제 조정에 나선 데 이어 한국기업평가도 부정적 시각에 동참했다. 그 뒤 레이팅 액션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

신용평가사가 제시한 등급하향 트리거는 '에비타(EBITDA)/매출액 6% 이하', '총차입금/에비타 5배 이상' 등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동시에 감가상각비(무형자산상각비 포함)는 매년 144억원 수준이 계상되고 있다. 업계에선 지난해 에비타를 225억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두 하향 트리거가 모두 충족된 셈이다.

삼화페인트공업 관계자는 "비용 절감과 대체원료 개발, 효율적 비용 집행으로 원가 감소에 힘쓰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만큼 수익 구조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및 중국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견고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자동차 내외장재 도료의 경우 신시장 개척을 통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도료 시장의 업계 1위는 KCC다. KCC는 이미 사업 다각화에 나서 도료 사업의 부진을 건자재 사업으로 만회하고 있다. 하지만 삼화페인트공업과 노루페인트, 강남제비스코, 조광페인트 등 다른 상위 업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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