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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클럽' 농협은행, 배당도 3배 확대 결산배당 6000억원 결정…이대훈 행장 입지강화 전망

손현지 기자공개 2019-03-13 08:03:09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1일 15: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2018년도 결산배당으로 6000억원을 결정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배당금 규모도 전년대비 3배 수준으로 올려 잡았다. 농협금융지주의 '수익센터' 역할을 하는 농협은행이 통 큰 배당을 단행하면서 그룹 내 이대훈 행장의 입지도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6000억원의 결산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작년 순이익(1조2226억원)의 49.07%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2017년 결산 배당액(1900억원)대비 3배가 넘는 수준이다. 배당금 전액은 100% 주주인 농협금융지주로 유입된다.

농협은행의 배당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수익성이 호전된 덕분이다. 지난해 농협은행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87.5% 증가하며 농협금융그룹의 순이익(1조2189억원)을 뛰어넘었다. 연간 누적 순이자마진(NIM)도 1.89%로 전년대비 12bp나 증가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2012년 신용·경제(신경) 분리를 단행한 후 모회사인 농협금융지주에 연도별 배당을 실시해왔다. 이는 농업지원사업비(명칭사용료)와 별도로 마련해야하는 금액이다. 농협금융은 농협은행을 포함해 NH농협캐피탈, NH투자증권, NH-아문디자산운용 등으로부터 받은 배당금 총액에서 이자비용, 판관비, 운영비 등을 제한 나머지를 농협중앙회에 지급한다. 이를 기반으로 중앙회가 각 지역 농·축협에 배당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농협은행은 배당여력이 미약한 편이었다. 신경분리 초기인 2012년 3076억원(주당 804원)의 배당을 실시한 뒤 2014년 2062억원(주당 497원), 2017년 1900억원(주당 445원) 총 세 차례 배당금을 지급했다. 그러나 수익성 악화로 2013년, 2015년, 2016년에는 아예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적립 부담 탓에 2016년 상반기에는 2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농협의 '수익센터' 역할을 담당하는 은행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농협금융지주가 중앙회에 지급하는 배당액 추이도 들쭉날쭉해졌다. 2016년에만 해도 1800억원을 배당하며 전년(425억원)대비 4배 가량 통 크게 쐈지만 2017년 358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는 아예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물론 농민들에게 돌아가는 수익도 감소세를 보였다. 중앙회가 지역 농·축협에 실시하는 배당규모는 지난 2012년 3350억원이었지만 2016년 1006억원까지 떨어졌다가 2017년에는 소폭 오른 1678억원을 기록했다.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2018년 취임과 동시에 자회사 마다 수익강화를 주문한 배경이기도 하다. 특히 지주 순익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은행의 역할이 컸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대훈 행장은 은행을 1조 클럽 반열에 올렸다"며 "배당금도 크게 늘려 지주와 중앙회에서도 높은 신뢰를 얻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 배당금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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